《나는 전설이다》 – 《오메가맨》의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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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를 대충 봤습니다.
괜찮으면 극장으로 보러 가려고 대충 돌려봤는데, 영~….

영화 초반부를 보는데 바로 《오메가맨》의 줄거리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보던 것을 멈추고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소설을 각각 영화화한 것이였더군요.
두 영화 분위기는 많아 달랐습니다. 도로가 오래되자 갈라지고, 그곳에 풀이 나는 모습이라던지… 그런거는 《나는 전설이다》가 더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만, 공격적인 감염인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면 그곳에 사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은 도저히 논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해 보였다. 물론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생각해 보자면 좀 심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뚜렷하게 지적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나는 전설이다》는 너무나 헐리웃의 보편적인 표현방법에 물들어 있다. 요즘 헐리웃 영화들 자체가 너무나 획일화되고 관습화되어가고 있는데, 이 작품도 거의 비슷하다. 미국 헐리웃의 제작진들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구성하는 방법을 획일적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면들은 프로화와 고도화의 함정라는 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결국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헐리웃 영화들은 최후의 하나에 접근하여 획일화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나는 《나는 전설이다》를 재미있게 본 사람과 재미없게 본 사람의 차이는 헐리웃 표현스타일에 얼마나 물들어있는지에 따라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들지 않았거나 어느정도 물들어 있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봤을 것이고, 많이 물들어있는 사람들은 정말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보러 갈 일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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