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잠수함 나타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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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복무한 곳이 고성임… 그중에서도 휴전선 GP를 관리하는 곳..

잠수함 나타나기 이틀 전에 월북자가 있어서 진돗개 둘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함.
그날 아침 일직하사가 우리 분대 분대장이었음….
중대본부에서 잠자고 있는데 삐삐가 오고…
받았더니 뭐라뭐라 하면서 진돗개 하나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진돗개 둘 상황이 해소됐구나 생각하며 계속 잤다고…ㅋㅋ
잠시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완전군장 싸고 대기하라는 소리를 듣고는….
상황이 풀렸는데 왜 완전군장을 쌀까… 하며 몇 분 동안 벙쩌 있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기상나팔 울리면서….
완전군장 싸라고 해서 한바탕 난리를 치른 뒤에….
아침에 나갔더니 부대를 쪼개서 매복, 수색 등등을 하라고 다 보내더군요.
전 부대 앞에서 지나다니는 차들 검문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일주일 동안 검문했네요…..
근데 부대 앞을 지나는 도로가 그 유명한 7번 국도예요….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 일주일쯤 하니까 체력고갈로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

그 뒤에 다른 조들과 교대해서
100 일 동안 수색, 매복 등을 수도 없이 나갔었죠. ^^;

아쉬운 건….
마지막 한 명은 끝내 월북했다는 거…..
어떤 경로를 통해서 철책까지 갔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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