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계의 프리마돈나 – 말꼬마거미 (Achaearanea tepidariorum)

거미는 개체변이가 아주 심한 편이다. 이런 점이 거미를 동정하는 걸 힘들게 한다. 특히 몇몇 종은 변이가 워낙 많아서 골치아프게 하는데, 황닷거미가 그 대표이다. 어떤 사람이 연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황닷거미의 변이형은 서른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황닷거미조차도 말꼬마거미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말꼬마거미는 볼 때마다 다르게 보일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에서 동정키로 쓸 수 있는 다리의 고리무늬까지 변한다. 근연종인 종꼬마거미, 왜종꼬마거미 등과 매우 구분하기 힘들다. 역시 근연종인 담갈꼬마거미, 무릎꼬마거미, 큰종꼬마거미 같은 종까지 포함한다면……@#$%^&*

만약….. 거미를 동정하는 연습을 하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종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생활하는 곳은 주로 인가 부근이지만, 어떤 환경에도 적응해 살아간다. 좁은 틈새에 불규칙한 그물을 얼기설기 치고, 그 한가운데에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데, 거미집 위치에 따라서 시시때때로 낙엽, 모래, 진흙덩이 같은 걸 거미줄 한가운데에 매달아놓고, 그 속에 숨기도 한다.

주름개미 여왕개미를 잡다니 대박이다!

말꼬마거미는 거미계 서열 중에서도 상당히 강자에 속해서 깡충거미도 심심찮게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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