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거미과 검정미진거미는 거미 중에 소형종이다. 진짜 커봤자 4.5 mm. 그래서 홀로 다니는 검정미진거미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꼬마거미는 보통 불규칙한 거미줄을 치고 한 곳에 머물지만, 이 거미는 여기저기 배회하는 편이다. 주로 개미를 먹는데, 사냥할 때는 나무등걸에 끈끈이줄을 늘여트려 놓고서 개미가 붙기를 기다린다. 개미는 더듬이가 거미줄에 붙으면 꼼짝도 못하기 때문에 크기에 상관없이 쉽게 잡히는 편인 듯하다. 일본왕개미나 곰개미 같은 큰 개미는 한 마리를 잡아 그 자리에서 먹고, 풀개미 같은 작은 개미는 열 마리 정도를 거미줄로 둥글게 묶어놓고서 한꺼번에 식사한다.
특징은…. 몸 전체가 그냥 검고, 다리 끝만 붉은 색을 띈다.(아래 사진 속 거미가 녹색끼가 조금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카메라의 외장 플래시 때문이다.) 배가 빵빵하게 커서 가슴을 누르듯이 보이는 것은 보통 꼬마거미들과 다르지 않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이 암컷을 찾아가서 암컷과 같이 생활하고, 먹이도 암컷과 함께 먹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먹이가 많으면 집단생활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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