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과 증산도

역사에 대해 떠돌던 헛소분이 게놈이 발전하면서 점점 헛소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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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주위에 증산도를 믿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쯤 주워들을 수 있었죠.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고대에 우리민족이 살던 곳은 연해주, 요동, 요서 쪽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갑골문자, 즉 원시적인 한자는 우리민족이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공자도 원래는 우리민족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공자가 유명해지기 전에 처음 활동하게 된 곳, 즉 지금 공자의 묘가 있는 곳으로 갈 때…. 흰 옷 등, 우리민족의 전통의상을 연상시킬만한 복장으로 동쪽에서 왔다는 게 그 근거가 됐습니다. 이거 좀 너무 나간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증산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까지 전해졌다는 고서들이 꽤 많았다던데, 그것들에서 나오던 내용도 비슷했다고 합니다. 뭐 어차피 증산도를 고서들을 보고 만들었을 테니….

중국 상나라 영토

근데 고인류의 게놈(Genome)이 분석되면서 점점 재미있어지는 게…..

갑골문자를 만든 사람들, 즉 상나라 사람들은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중국 공산당이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습니다. 그 주위 국가들에 대한 연구결과는 모두 공개하면서 말이죠….)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우리민족과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즉 당시 우리 조상들이 연해주, 요동, 요서 뿐만 아니라 중원의 황하유역에 살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민족들이 그곳으로 몰려들었고, 우리 조상들은 두 갈래로 갈라져서 한쪽은 한반도와 일본열도로, 다른 갈래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핀란드 쪽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많이 나갔다고 생각했던 증산도의 주장 중 상당부분은 맞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예전에 제가 장난삼아 만들었던 중국 연대표는 더더욱 더 고쳐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전체를 집권했던 국가 중 최소 절반은 타민족 국가였던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게놈 프로젝트에 의하면 말이죠.


중국이 문화공정을 자꾸 떠드는데, 어쩌면 문화공정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방향이 거꾸로라는 게 다르지만 말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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