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무엇인가?

경험이란 내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 일을 맞아 내가 한 행동이다.

– 헉슬리

만약에…. 어떤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났는데, 그에 대해서 항상 똑같이 대처해서 똑같은 결과를 얻어왔다면 딱 한 번 경험한 것과 같다는 이야기다.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수학 공부나 과학 공부를 할 때 한 종류의 문제를 한 방법으로만 푼다면 그런 문제를 1000 문제 풀었다고 하더라도 한 문제를 푼 것과 같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글쓰기는 100 번 쓰면 100 번 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게 되지만, 똑같은 주제, 똑같은 소재를 동원하여 글을 쓰면 그다지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한 것이 못된다. 특히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글은 많이 쓰더라도 글쓰기 실력이 빠르게 늘지 않는다. 이런 모든 속성이 바로 경험의 속성 때문에 나타난다.

우리나라 축구를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는 82 년부터 프로축구를 시작했지만, 모든 팀의 성향이 거의 비슷비슷하고, 서로 저주기나 돌려이기기를 하기 때문에 잘 발전하지 않는다. 이런 것을 팬들이 모를리 없기 때문에 거의 30 년이나 된 지금도 프로축구의 인기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세계 축구에서도 변방에 위치할 뿐이다.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팀마다 선수 특징에 맞는, 다른 전략과 성향을 추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팀 수만 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프로축구라면 가상의 두 팀을 만들어 매번 청백전을 하는 것과 진배없다.

경험! 사람이나 사회의 발전은 상황이 닥치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상황만 변한다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분석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생각’이 발전의 기본적 조건이다.

이런 생각이 경험의 전제조건이라고 한다면, 같은 상황만 반복된다고 해도 다양한 사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여 경험을 늘릴 수 있다. 즉,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매우 다양한 환경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최소한의 환경 변화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한 장을 찍은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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