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부근에서 백혈병이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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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부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통계냈는데 백혈병의 발병율이 고압선과 거주지와의 거리에 상관이 있다고 나왔다고 합니다. 조금전 TV 뉴스에서 나온 영국발 기사입니다. 

이 뉴스를 보자 하니 남산타워가 생각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서울 남산에는 남산타워가 있고, 남산타워에는 방송 송출기가 있습니다. 방송 송출기에서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수백 MW의 강력한 전파가 송출되지요. 그곳에서 생활할 때 같이 살던 사람들에게 질병이 증가할 거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질병의 증가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전파는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전기장과 자기장이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그리고 그 전파는 금속과 같은 자유전자를 지닌 물질이 아닌 웬만한 물질은 그냥 투과를 해 나아갑니다. 전파를 막을만한 물질로는 금속이나 특별한 경우의 물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청 방지 공간을 만들 때에도 금속판을 사방에 대서 전파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전파는 진행하면서 나아가다가 막히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그 물질에 쏟아놓게 됩니다. 거의 100%를 열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고, 이 열은 당연히 그 물체의 온도를 높입니다.^^ 

우리 몸은 사실상 전파에 거의 투명하여 전파는 우리 몸을 쉽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을 100% 투명하게 통과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몸에 전파가 지나갈 때 우리 몸 속의 원자들은 전파의 전기장을 따라서 아주 조금씩 흔들립니다. 이는 아주 약하지만 열의 발생을 유도할 수도 있고, 남산 부근 같은 특별한 환경이 형성되는 곳에서는 심하면 단백질 변형/유전자 변형 같은 현상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파가 우리 몸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별 이상없이 해소됩니다. 우리 몸은 그 정도는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하지만 유독 몇몇 부분은 그러한 방어작동을 못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혈액이 쉽게 흘러다니지 못하는 곳입니다. 혈액은 우리 몸에서 발생한 열을 다른 곳으로 골고루 옮겨주고 발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일은 혈액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한 가지 입니다. 혈액이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는 곳이라면, 논리적으로 열이 쉽게 쌓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 혈액이 쉽게 흘러다니지 못하는 곳은 뼈나 손톱/발톱, 머리카락, 눈 등이 있을 것입니다. 머리카락, 손톱/발톱은 사실상 이상이 생겨도 성장하면 금방 잘려나가는 곳이니 사실상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뼈나 눈(특히 수정체)의 경우는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뼈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경우 발생할 질병이 바로 백혈병입니다. 수정체에 나타나는 질병은 백내장입니다. 그리고 고압 송전선 근방에서도 역시 강력한 전자기파가 발생합하므로, 송전선 부근도 송출기 부근처럼 몇몇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소요를 막기 위해서 아직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번 영국의 조사에 따르면 송전선 부근 200 m 안에서는 백혈병 발병율이 70 % 증가했고, 600 m 안에서는 20 %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조사가 진행됐다는 것 자체가 전문가들이 이미 예상하고 데이터마이닝(Datamining)을 해봤다는 것을 뜻합니다. 백내장을 조사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최근 고압선이나 송신탑의 건설에 말이 많은데 지역이기주의가 깔려있다고는 하지만 딱히 근거없는 주장은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글 쓴 날 : 2005.06.18


경향신문에서 이에 대한 뉴스가 올라왔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7290600045&code=940701

송전선 부근 땅이 안 팔리는 이유가 없는 건 아니죠……

추가 :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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