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개미 Formica japo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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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가장 흔한 개미 종이다.

이 사진도 주름개미처럼 길을 걷다가 찍은 것이다. 거기에서 몇 년째(내가 인천에 오기 전부터) 살고 있는 집단이다. 접사링 끼우기 귀찮아서 그냥 찍고서 절반 정도로 자른 것이다.

이 사진들은 곰개미가 집을 짓는 걸 찍은 건데, 밖에서 먹이를 구하러 돌아다니는 개미를 찍으려고 한다면 무척 어려울 것이다. 움직임이 무척 빠르기 때문이다.

곰개미는 호전성 동물로 유명하다. 상당히 사나워서, 죽은 먹이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먹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큰 집단을 이룬 경우에는 한 둥지 안에 몇 천 마리의 여왕개미가 같이 사는데, 이런 집단은 십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집단은 외부 환경이 (개발된다거나, 홍수나서 둥지가 완전히 사라진다거나 하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곰개미도 다른 개미들처럼 진딧물 같은 다른 동물을 가른다.

그러나 이렇게 번성하게 되자, 이를 이용하는 동물들도 생겼다. 곰개미를 노예로 이용한다거나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

에휴~ 다리가 여섯 개면 몸 돌리기도 힘들다.
방금 흙덩이 하나를 물어다 놓았다.

서울 강남의 정릉과 선릉에는 곰개미가 아주 많이 산다.

개미를 관찰하고 있는데, 곰개미 무리가 한 지점으로 몰려들더니 영화 <매트릭스>에서 시온을 공격하려고 로봇들이 특정 부분에 땅굴을 파듯이 파제꼈다.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땅을 파더니 몇 마리만 남기고는 다 뿔뿔이 흩어졌다. 그냥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재미있어서 기록해 두고 싶었다.

날씨는 흐리고, 습도와 온도가 높아서 땀이 흐르는 날이었다. 최근 소나기가 많이 왔기 때문에 흙이 많이 젖어있다.


해질녘, 시가지 보도블럭 위에서 헤메는 수개미 발견.
사진 찍으려고 멈추게 손으로 막았더니 이녀석이 대뜸 손으로 올라온다. 다른 개미는 손으로 막으면 대개는 가만히 멈춰서지, 손으로 올라오지는 않던데….

암튼 꼬리 끝의 붉은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배가 둥글지 않고 뭉뚝하게 끝나 원통에 가까웠다. 배마디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랄까?  크기가 1 cm보다는 훨씬 컸다.

사진을 찍고 인근 아파트 나무에 놓아줬는데,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땅으로 내려왔다.

수개미
벌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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