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똑똑해야 하는데….. -_-

예전에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데,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 서버들의 스팸들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사이트들을 막아버려 스팸을 근절해야 한다는 건의를 정통부에 한 것이 바로 나였다. 한 1년반~2년 정도 전이었었는데, 전화기 들고 불법스팸대응센터 직원이랑 실랑이도 몇 번 하고, 신고도 수십번을 하니 어느날 hwp 문서를 하나 보내주면서 작성해 달라고 해서 그 문서에 위의 사항을 적었었다. 법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근본적인 원인을 처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스팸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보다 빨리 일이 처리되서 (6개월~1년쯤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불과 2달이 되기 전에 처리됐으니 그쪽에서도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그 이후로 상당량의 사이트를 광고하는 스팸메일이 사라지게 됐으니 나로서는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
(당시 이 아이디어를 IT와 법을 꽤 잘 아는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했었는데, 국가 차원에서는 절대로 도메인을 막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었다.)

아무튼…. 그 일로 해서 한글로 되어있는 외국서버의 스팸메일은 상당량 줄어들어 건의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그런데….. 조금전에 blogspot.com 서버 ip를 통째로 막어버렸다는 이야기는……-_-
위에서 말한 친구의 말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차단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isp업체에 따로 공문을 내려보내 차단하는 것 같은데, 사이트들의 종류를 무시하고 몽땅 ip를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하도록 그동안 운영되고 있었나보다. -_-

그래서 생각한다.
국가 공무원이 되면 귀차니즘에 빠지기 쉬울텐데….. 공무원이 되더라도 좀 똑똑한 상태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하긴…. 공무원 선발 자체가 약간 문제가 있긴 하다. 실무는 전혀 관련없이 이론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사람들만 뽑고, 승진도 이론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유리하니….. 공무원 사회가 점차 실무와 상관없는 사회로 변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