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국립과학관 전편 –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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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과천 국립과학관이 개관했다.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니 안 가볼 수 없는 일!!!!

과천 국립과학관은 본관에 5개의 전시관이 있고, 주변에 3개의 부대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3개의 부대시설은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소, 자연생태관이다. 공원에는 다양한 나무와 풀과 수생식물이 있어 방문하는 이들을 기쁘게 해준다. 그리고 실물크기의 공룡이나 규화목과 같은 것들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다섯 개의 교육코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안내를 해준다. 또 어떤 과학시설에나 있는 천체투영관에서는 다른 시설에서와 다르게 두 가지 영상물을 더 보여준다.

비록 개관일 부근에는 별로 매끄러운 진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운영을 해 나가면서 운영상의 문제들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수준높은 시설을 볼 수 있는 것은 하나의 기쁨이다. 이런 시설이 지방에도 몇 개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전시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할 자료가 너무 많아 전편과 후편으로 나눠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11월 15일 방문하여 찍은 사진을 위주로 소개하겠다.


정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왼쪽에 거대한 우주발사체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모형들은 외나루도에서 발사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모형이다. 이 모형은 이전에 한 번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 것 같다. 옥토끼 우주센터에서도 이 모형을 볼 수 있었다.

입구로 가는 도중 과학관 조감도를 큼지막하게 그려놓은 것을 발견했다. 처음 와보면 저 조감도에 압도당할지도 모르겠다.

12월까지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요금이라고 해봤자 몇 천원 안 되기 때문에 휴일날이나 여유가 있는 날 놀러가기에 적당할 것이다.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입장하기 위해서는 표를 매표소에서 받아야 한다. 사진에서 걸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표를 받아서 입장하기 위해 정문으로 가는 사람들이다. 입장할 수 있는 곳은 두 곳인데 정문과 주차장 옆의 출입구다. 기왕이면 정문으로 입장하자. ^^

뭐.. 입장권은 크게 특징적이지 않다. 기왕이면 규모나 전시물의 수준에 맞는 멋진 입장권을 만들어줬으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100종류 이상의 입장권을 만들어 배포하면 사람들이 입장권 세트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이 오지 않을까? ㅋㅋㅋㅋ

정문으로 들어오면 옆에 기념품점이 있고, 앞에 지하철 개폐기같은 출입구가 있다. 솔직히 기념품점에 특이한 제품은 전혀 없다. 사실 우리나라의 여러 관광명소의 공통적인 문제점이 이 문제다. 언젠가는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표 기념품점 반대편에 안내데스크가 있다. 사실은 저 앞에 계신 분의 에피소드가 있으나 글에 별 도움이 되지는 않는 이야기니 생략하자. 아무튼 전시관을 보는 내내 직원들은 친절했다. 나를 비롯한 손님들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운영미숙에 항의를 계속할 수밖에 없지만…. (솔직히 친절하기는 했지만 융통성은 좀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공무원스럽다고나 할까? 하지만 지금은 이제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본관 뒷쪽으로 가면 천체투영관이 있다. 천체투영관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야 한다. 별도의 요금도 따로 내야 한다. 2000원, 4000원이던가?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 이건 확실하다.
과천 국립과학관에 막 도착했을 때가 인터넷으로 예약해뒀던 시간 직전이었기 때문에 급하게 천체투영관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입구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의아하다가 운영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시스템 장애로 본인 확인을 전산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직원들이 일일히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확인하고 그 사람에게 줄 입장권을 인쇄해 나눠줬다. 그런데 입장권 인쇄속도가 1분/장이었다고 한다. 줄이 밀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만약 전산망이 정상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충분히 고쳐졌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약 안 고쳐졌다면 사용자의 항의가 계속 있었을테니까.ㄷ..ㄷㄷㄷㄷㄷ

천체투영관에 제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밖의 많은 사람들이 계속 대기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25분정도를 그냥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 천체를 영사하는 기기인 플레티넘이 다른 기관에서 봤던 것보다 두 배정도 더 컸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됐다. 저 기기로 영화를 상영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천체투영관의 관람시간은 40분에 선택 20분이 더 주어진다. 전반 20분은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해준다. 별자리는 방문 당시의 별자리를 설명해준다. (참고로 별자리는 겨울이 더 아름답다. 그러니 지금쯤 가면 좋을 것 같다.) 다음 20분은 지구에서 떠나 점차 멀어지면서 태양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현재의 천문학이 밝혀낸 대부분의 이미지들을 모두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 연구가 진행중인 이미지는 부분만 보여주고 있었다. 장면은 대우주까지 보여주다가 다시 지구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사실 이 영상은 어린이에게는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지막 20분의 영상을 상영하기에 앞서서 쉬는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동안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 말고 영상을 보라고 권해준다. 영상의 내용은 달나라에 살던 달인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이다. 다단계로켓을 설명하는 과학적인 내용인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여 꼬마애들도 집중하여 끝날때까지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나를 포함한 어른들도 재미있게 봤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천체투영관에 꼭 한 번은 가보길 바란다. ^^

이 조형물은 본관의 중앙에 설치되어 있다. 태양계를 상징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방문하여 읽어보길 바란다.


본관의 전시관은 총 5개로 나눠져 있다. 5개의 전시관이라고 하여 금방 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시물이 매우 많아서 금방 볼 수는 없었다. 나중에 계산해보니 대충 8시간 정도가 필요했다. 결국 하루만에 모두 보는 것은 무척 힘이 들 것이므로 이틀로 나눠서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주와 지구(The Universe and the Earth) 전시관을 가장 먼저 살펴봤다. (사실은 두 번째 예약 코스가 일반인 대상의 전체 전시관 안내 편이었기 때문에 안내하시는 분을 그냥 따라갔을 뿐이다. ㅎㅎㅎ)

우주와 지구 전시관에는 천체, 화석,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볼만한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커다란 철질운석을 갖다놓고 방문자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진열해 놓은 곳도 있었다. 1947년 2월 12일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이라고 하는데 철과 니켈로 이뤄져있는 운석이다. 아마도 현재 지구의 내핵과 외핵의 성분과 거의 같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만지려고 했기 때문에 이 사진 찍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 ^^;

가장 오래된 다세포동물 화석으로 뭐랄까 꼭 브롯지를 보는 것같은 느낌의 화석이다. 호주 에디아카라 산맥의 6억년 전 지층에서 발견되어 에디아카라화석군이라고 부른단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모양새다!!)

가장 거대한 삼엽충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삼엽충은 몇 cm만하거나 커봤자 손만한데 이 삼엽충 화석은 커다란 베게만하다. 외골격류의 진화의 극단이라고나 할까?

이녀석은 양서류 화석인 것 같다. (잘 생각이 안 난다.)
이 녀석은 내골격류의 육상동물들의 선조격인 녀석이다. 고생대에 살았던 이 녀석은 육식을 했고, 당시의 최강 포식자중 하나였다. 물론 중생대로 넘어가면서 별볼일 없는 포식자가 되었고 곧 자취를 감추게 된 동물이다.

이녀석은 뭐더라? – 스테고 사우르스??
이런 공룡류의 이름은 어른보다 어린이들이 더 잘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거대한 화석을 여기저기 진열해놓고 있어서 볼 것이 풍성했다. ^^

화석은 설명을 안 해도 다들 아실 것 같다. 이 녀석이 쫒아오면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처럼 열심히 도망치자…

힘이 있으면 확 잡아먹던지…ㅋㅋㅋ

신생대에 살았던 코끼리의 조상 매머드 화석이다. 이 거대한 포유류의 화석은 낮은 기온이어서 몸을 냉각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자 몸 안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고, 결국 멸종할 수밖에 없었다. 빙하기의 환경에서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동물은 북아메리카의 바이슨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바이슨도 거대한 몸집에 긴 털 때문에 몸을 냉각시키는데 문제를 발생하고 있어서 더운 여름날에는 몸을 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오늘날 바이슨이 거주하는 곳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다.

철갑상어들도 눈에 띄었다. 칠갑상어는 다른 물고기나 동물들과는 다르게 사진촬영시에 후레쉬를 터트렸더니 눈이 희게 발광했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RedEye나 고라니에게서 나타나는 연두색 눈빛과는 사뭇 다르다. 왜 그런지 궁금하지만 그 이유를 알 길은 없었다.

가오리는 수족관 바닥에 늘러붙어있는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안내해 주시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위협을 심하게 받으면 받을수록 꼬리를 수직에 가깝게 위로 들어올린다고 한다. 그런데 주변의 사람들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수족관을 만지기 때문인지 꼬리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사진처럼 들어올리고 있는 정도는 많이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안내해 주셨다.


전통과학관은 우리나라의 전통유물들을 기준으로 천문이나 도구 등을 전시한 공간이다. 뚜렷한 특징을 보기 힘들었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다른 전시관에 비교해서 사람들이 적은 편이었다.

전통과학관을 안내해 주신 분이다. 친절하게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입구 천정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만든 것 같다. 물론 천문도의 내용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중앙(중국)과 주변(열두 오랑케)으로 나뉘어서 별자리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주 첨성대는 제천의식에 사용됐다는 설, 천체관측에 사용됐다는 설 등 꽤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과천 국제과학관에서는 천체관측에 사용됐다는 설만 알리고 있었다. 안내하시는 분이 다른 설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ㅎㅎㅎ

해시계도 볼 수 있는데 조명을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시간을 읽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런 훈련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중요한 훈련이다.) 그런데 지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고, 달과의 관계 등의 영향 때문에 정확히 시간이 맞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해시계를 만들고도 물시계를 따로 만들어서 국가가 관리하면서 운영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차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의 그래프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 선박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다.

각 시대별로 화살촉을 비교해 놓은 전시물이 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청동기시대의 화살촉이 가장 좋아보인다. ㅎㅎㅎ (난 아마도 청동기시대의 사람인듯..^^;)

그 유명한 현자총통도 전시되어 있었다. 왜 유명한지는 전 잘 모르겠지만….

전통과학관을 둘러보는 동안 한 가지 오류를 발견했다. 이전 글에서 작성한 온돌에 대한 오류였다.

정확히는 아니지만 오류가 존재함을 알려드렸으니 수정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머잖아 수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까지 해서 전체 해설은 끝나게 됐다. 해설은 한 번에 1시간정도의 시간으로 예약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90분이 넘었다. 아마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너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해설이 없으면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도 많으므로 처음 가는 것이라면 꼭 인터넷으로 예약하여 해설을 듣기를…..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전시관은 아무래도 기초과학관이었다. 기초과학관은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각 분야별로 많은 전시관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약 70% 정도는 직접 장치를 조작해보면서 원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 것이 조작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사람들이 제대로 조작해보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다. 간혹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였는지 제대로 작동시키는 사람들이 안 보였다. ^^;;

첫 번째 전시물은 수학과 관련된 프랙탈이었다. 프렉탈은 이제 많이 알려진 것이고, 자기반복성을 이용해 영화촬영시 나무를 컴퓨터를 이용해 만들 경우 등에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카오스 수차라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읽고도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어 한참 읽어야 했는데, 결과저으로 물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수차가 돌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시계방향으로 2/3바퀴 돌고 그 뒤에 반대로 도는데 수차의 용기 속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게 되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알 수 없는 복잡한 운동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왔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독립된 포스트로 동영상을 공개해 보겠다.

한쪽에는 타원의 성질을 설명하는 시뮬레이터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알아서 잘 갖고 놀았다.
오른쪽 원(타원의 촛점 위치) 속에서 빛이 발사되면 타원형으로 생긴 거울에 반사되어 오른쪽 원(타원의 또 다른 촛점)의 형광물체가 빛을 받아 발광을 한다. 2차곡선들은 이러한 특징들이 한 가지씩은 있다. ^^

밑에서 공기가 계속 올라와서 위에 떠 있는 물체가 저항을 매우 적게 받으면서 움직이는 실험기기다. 위에 카메라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충돌시에 물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할 수 있는 실험기기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다보니 무용지물인 상황…..-_- 고등학교나 대학교 일반물리학 교제에나 있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할 때 혼자서 해보면 충돌시의 정지영상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원래 터널(중앙의 녹색)에 들어가기 전에 공을 쏘아올리고, 터널을 통과한 뒤에 그 공을 다시 받는 실험기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공은 어디가고 열차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 ㅎㅎㅎ

광전효과를 실험해보는 기기도 갖추고 있었다. 이 실험은 조절 손잡이를 매우 천천히 움직이면서 해야 하는 실험인데 사람들에게는 단 두 단계의 손잡이 위치만 있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한 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단번에 돌리고 변화가 없자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덕분에 내가 이 사진 찍기가 쉬웠다. ^_^

뉴턴시대 직후의 과학자들이 중력상수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했던 실험기기도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이런 정적인 실험장치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흥미가 되고, 공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워낙에 민감한 기기이다보니 한 번 실험한 뒤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나는 이 실험기기를 작동해 보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그러나 흔히 볼 수 없는 실험장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광속도 측정 실험장치도 있었다. 광속도 측정장치는 워낙에 다양하게 개발되어있고, 또 정밀도 또한 매우 우수하다. 다만 설명이 사람들을 설득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것은 테슬라코일이다. 하루에 세 번밖에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운좋게도 볼 수 있었다. 영화 <프리스티지>에서 테슬라가 걸어나올 때 번쩍거리던 바로 그 장치다.
코일에 의해서 고전압이 된 전기가 공기중을 이동하면서 번개처럼 만드는 실험이기 때문에 소리또한 요란하고 커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장치였다.

테슬라코일을 배경으로 살짝 기념사진 한 장 촬영해봤다. ^^

초끈이론을 설명하는 간단한 영상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봐도 난해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이론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론과 양자론을 융합시켜놓은 이론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같다. ^^;)

요즘에는 정말 흔하디 흔한 방전관도 눈에 띄었다. 아주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방전관 내부 압력에 따른 모습의 변화를 볼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손은 내 손이다.

공진(공명)에 대한 부분에서는 뒷쪽에 무너진 다리 그림으로 힌트를 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림 앞에 공진을 실험할 수 있도록 길이가 다른 두 금속봉과 함께 진동수 조정레버를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이 실험장비도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최저/최고의 진동수만 사람들이 휙휙 돌려보고 흥미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한 실험기기가 아닐까 싶다.

화학에서는 다양한 분자모형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위 사진이 탄소 60개가 축구공 모양으로 뭉쳐진 그 유명한 풀러렌 사진이다. 이전에 내 블로그에서 잡지의 기사를 소개해드린 적도 있다. 꼭 한 번 링크를 타고 가서 읽어보길 바란다.
풀러렌은 중앙의 동공에 다른 물체들을 넣을 수도 있고, 특히 수소를 넣을 수 있어서 안전한 수소 저장물체로서 사용될 수도 있다. 또한 온도를 극저온으로 내리면 초전도현상도 일으키는 물질이다. 물론 우리가 이 물체를 섭취하게 된다면 굉장한 독극물로 작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물질은 만들기도 힘들고…. 하여튼 인체 유해성에 대한 실험은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노입자들이 인체에 독극물인 것처럼…

이목을 끄는 또다른 하나의 실험장비다. 아래에서는 산소와 수소를 전기분해하는 장치다. 어느정도 전기분해가 되면 이 기체들을 윗쪽에 모아서 전기스파크로 연소시킨다. 이 때 위쪽에 있던 공이 뛰어올라가 천정까지 갔다온다.
이 과정에서 수소가 연소되는 소리가 많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주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깜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전기분해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기다리기에 지루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

생물 분야에서 금색 벌레 표본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생물 전체의 분류표가 있었다. 나중에 혹시 쓸일이 있지않을까 하여 촬영해왔다.

진짜 살아있는 다람쥐도 볼 수 있었다. 너무너무 귀여웠다. ^^

이건 뭥미? ^^;;;

울릉도의 부석…. 화산이 폭발했을 때 화산에서 공기중으로 뿜어져나온 돌이다. 갑자기 급격히 압력이 낮아져서 다른 돌들보다 더 많은 기공이 생겨서 어떤 부석은 물에 뜬다. 제주도에 가면 길에 널려있는 것이 부석이지만 막상 물에 뜨는 부석은 찾기 어렵다는 제주도민의 말….^^;

우리나라 제주도의 전설에는 어떤 여자와 아들이 돌 위에 있을 때 바다로 떠내려갔다고 하고, 일본측 전설에는 왕이 부석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 전설을 동일한 전설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참고삼아 알아두면 재미있지 않을까?

각종 금소원소들과 그에 해당하는 광물 등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은 내 관심 밖의 것들이라서 별로 설명드릴 것도 없다. ^^;

이런 광물들을 많이 전시해 놓고 있었다. 황옥, 강옥 등의 원석이나 황수정같은 보석들도 꽤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쪽에는 유아들을 위한 전시관이 있었다. 이 전시관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출입인원을 통제하고, 그 뒤에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물론 사람들이 워낙 많았고, 토요일 오후여서 맞벌이하는 부모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무슨 전시물이 있는지 휙 보기만 하자……………………………..

수많은 어린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던 바로 그 펌프 실험장비…

마지막으로 미아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유아보호소가 있었다.


방문은 무척 힘든 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있었던 천체관측 일정은 비가 오는 과계로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는 도중 전화로 확인까지 해주시더라…..
물론 천체관측은 수도권에서는 별로 매력이 없을 것이다. 대전시민천문대나 김해시민천문대도 마찬가지로 50만 도시를 옆에 끼고 별을 관찰하는 것이니만큼 매우 훌륭한 천체관측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집에 오는 길에 보니 한참 과천 국립과학관 광고를 하고 있었다.

확실히 광고를 할만한 시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예산을 투여하고, 인력을 투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과천을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에 살면 아마 일주일동안 저기만 가면서 볼 것 같다. ㅎㅎㅎ

많은 학생들과 관심있는 어른들이 많은 과학공부를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휴관일 안내

일반적인 기관과 마찬가지로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추석과 설날, 신정에는 쉰다.

ps. 교육 프로그램 안내

교육 프로그램은 전시관, 순회설명, 지진체험, 첨단기술관, SOS,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소로 분류된다.
이 중에 첨단기술관은 장비가 민감한 문제로 어른들은 예약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천체관측소는 날씨에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에약해도 참여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전시관 예약은 각 전시관을 전담하시는 분이 설명해 주시는 것이다. 순회설명은 전체적인 전시관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코스로 어린이용과 성인용 둘로 나뉜다. 물론 아무나 아무렇게나 신청할 수 있는데, 각각 대상 수준에 맞춰 설명하기 때문에 교차신청은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머지 코스는 별 특징이 없으므로 그냥 여유되는대로 참여하면 된다.

직접 참여해 보면 알겠지만 각각의 예약시간들이 별로 친절하지는 않다. 유기적이지 못하여 여러 개를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좀 불편하게 시간이 배정되어있기 때문이다.

ps. 주변 기관
주변에 볼만한 곳으로는 경마장,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지척에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는 경마장은 좀 거시기하고 서울대공원이나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함께 묶어서 다니면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관한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 이벤트에서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글 쓴 날 : 2008.12.20

6 comments on “과천 국립과학관 전편 –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 10편”

  1.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북한인으로 나와있는 사람입니다. ^^ 같이 근무하시는 분께서 제가 북한인으로 나와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 하며 들어왔는데 정말이군요. 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사람입니다. ^^ 정정 부탁드리고, 세세한 견학기 정말 잘 보았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하세요.

    1. 헉…죄송합니다. 수정할께요. (근데 물론 그 때 너무 시끄러워서 잘 못 들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인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 분 누구셨나요??? ㅜㅜ

  2. 북한 첨성대 얘기를 들으신건 아닐까요. ^^;; 과학관을 많이 다니셨군요. 제가 공부 많이 해야겠습니다.^^ 수고하세요.

    1. 잘 모르겠습니다. 첨성대 앞에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투어(?) 시작할 때 들었던 이야기였는데요. ^^;;; 제가 잘못 들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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