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포토샵 강의하는 어떤 사람의 동영상을 계속 봤다. 그 사람은 자기 말로는 어떤 규모 있는 기업에서 포토샵을 하는 팀장으로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포토샵은 잘 하는 것 같지만, 사진을 보는 능력은 꽤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포토샵 기술을 좀 배워야 하니까…. 그냥 계속 봤다.
뭐 사실은 그 이전부터 보던 강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처음 보는 건 아니었지만,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은 이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영향이 꽤나 크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했다.
거의 한 달만에 사진을 만져야 했다.
그런데, 사진에 대한 감을 완전히 잃었다는 걸 느꼈다. 분명 예전에 쓰던 방법에 새로 배운 방법이 더해졌는데, 이상하게도 사진 결과물은 안 나왔다. 그래서 예상시간의 두 배가 흘렀는데도 결과물이 안 나왔다. ㅜㅜ 아마 유튜브에서 본 강의의 영향이 강하게 미쳤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 이 사람이 쓰던 방법도 내가 원하는 사진에 맞춰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뭐 그렇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질문을 몇 번 했는데, 그걸 아주 골치아파하거나 아주 간단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히 처리할 것이었다면, 아예 묻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기 스스로 만든 기법들을 단축키를 활용해서 작업할 정도로 대량의 사진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최적화된 방법을 쓴다. 이렇다보니 최선이 아닌 최적의 결과물을 얻어내는데 주력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거기다가 ‘사진은 이래야 한다’는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데, 이게 완전히 고정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괜찮은 사진을 갖다가 포토샵으로 처리하는 걸 보여주는데, 결과물은 사실 원본보다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인물사진은 JPG로 찍어야 한다.
같은 말을 할 정도로, 뭔가 핀트에 어긋난 말도 가끔 했다…..
흠…
빨리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