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란 이름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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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녹색 땅?
도대체 왜 빙하로 뒤덮인 땅에 녹색 땅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일까? 어렸을 때 읽은 책에서는 이에 대해서 처음 그린란드(green land)를 발견했을 때 해변이 이끼로 뒤덮여 있어 그린란드라고 불렀다는 설명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혹시 우리가 이로부터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린란드가 속한 대륙인 아메리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컬럼버스라는 것은 초등학생만 되도 다 아는 상식이 되었다. 컬럼버스는 당시 유럽의 세계관인 네모다란 지구 모형을 버리고 둥근 지구 이론을 주장하면서 서쪽으로 항해하면 인도가 있을 것이라 주장하였다. 그리고 아메리카를 발견한 뒤에도 그 대륙을 인도라고 믿어 “동인도제도”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진실은 좀 다르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의 컬럼버스는 이탈리아의 한 서점에서 일하는 종업원이었다. 독서광이었던 컬럼버스는 일찌기 지구가 둥글다는 이론을 믿게 되었고, 서점의 한 책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면 새로운 대륙이 나온다”는 내용을 접하고 서쪽으로 항해하여 인도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다면 컬럼버스가 읽은 그 책은 누가 쓴 것일까?

그린란드 위성 합성사진
컬럼버스보다 200년 정도 전에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간 선단이 있었는데 그들을 “정화함대”라고 부른다. 정화함대는 명나라의 선단이었는데 원나라로부터 중국을 되찾은 명나라가 국력을 과시하고자 커다란 선단을 만들어 세계 각지를 돌면서 중국 물품을 나눠주기 위해 만든 군함선단이었다. (사실은 나눠준 것이 아니라 교역이었을 것이다.) 이 정화함대가 유럽에 왔다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갔고, 그들은 계속 서쪽으로 항해했다고 한다. 카리브해 부근에서 허리케인을 만나 침몰한 정화함대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니 이 기록은 충분히 믿을만한 기록이다. 그런데 유럽에 간 정화함대는 아메리카 대륙의 정체를 어떻게 알고 대서양을 건넌 것일까? 사실은 정화함대도 처음 간 것이 아니라 유럽인의 안내에 따라 대서양을 건넜다고 한다.

정화함대보다 훨씬 이전인 10세기는 일찌기 해상세력으로 자리잡고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로부터 영국을 빼앗은 바이킹족의 세상이었다. 바이킹족의 일부였던 아이슬란드에서 살던 붉은털 에릭(본명 : 에이릭 토르발드손)은 살인죄로 아이슬란드에서 추방되자 그린란드로 이주하게 된다. 그런데 왜 붉은털 에릭은 따뜻한 남쪽을 놔두고 춥고 빙하로 뒤덮인 그린란드에 식민지를 건설했을까? 이 답은 바이킹들의 오랜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900년경에 아이슬란드인이 처음 그린란드를 발견했는데 이후 붉은털 애릭이 이주한 985년경에 바이킹 800명이 이주시켜 식민지를 건설하는데 곡식, 염소, 양 등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말, 소 등을 키웠다고 한다. 넓은 녹지가 우거져 동물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린란드라는 이름의 기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했었다. 그러나 지구가 점점 추워지면서 1408년에 바이킹의 본고장인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철수한다. 소빙하기가 찾아와 그린란드가 얼음으로 뒤덮였기 때문이다.

정화함대를 안내하고, 컬럼버스를 아메리카 대륙으로 인도한 기록은 결국 바이킹들의 기록에서부터 기원한 것이 아닐까?

최근 수십 년간 지구 온난화를 언급할 때 그린란드의 빙하가 줄어드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린란드는 오히려 1000년 전에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를 되집어보면 오늘날 기후가 더워지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크게 야단법석을 떨 정도는 아닐 수도 있다.

2 comments on “그린란드란 이름의 어원”

  1. 몇몇 이론중에 지금 지구 온난화 현상은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그리 대단할 것 없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죠. 그리고 지구가 엄청난 지각 변동, 기후 변동에도 생명체가 진화를 멈추지 않고 살아남은 것 처럼 지구 온난화가 되어도 결국 거기에 적응해서 살아갈 거라는데 500원 겁니다. ㅋㅋㅋ

    1. 자꾸 생각해볼수록 낙관적 이론에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런 조취를 안 취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파괴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도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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