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고 싶은 것은 많지만, 막상 써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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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나 주제의 문제가 아니다.
뉴스들만 살짝 봐도 쓰고싶은 소재/주제들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글로 써지지는 않는다. 어떤 주제는 쓰면 안 될 내용도 있고, 어떤 주제는 쓰기가 힘들 것 같아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또한 길고긴 글은 쓰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다.
글의 길이가 길어지면 길이의 지수에 비례하게 시간이 필요해진다.
예를 들어 이 글 정도 분량의 글은 20분이면 쓸 수 있다고 한다면 이보다 두 배의 분량의 글이면 40분이 아닌 80분의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 A4용지 10장 분량의 글이 되버리면 며칠씩이나 고생해야 겨우 써지게 된다.

그러나 그런 글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글의 분량과 내용보다는 제목이란 떡밥을 더 좋아한다.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글의 길이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제목을 어떻게 지으면 더 많은 붕어들을 낚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더 많은 방문자들을 모으고, 더 나은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알파블로그와 인기블로그를 구분해야 한다는 나의 옛 주장이 갑자기 생각난다. 하지만 세상은 알파블로그보다 인기블로그 위주로 돌아간다. 쉽게 말하자면 비슷한 조건의 코미디언과 대학교수 두 명이 있을 때 좋은 연구를 많이 한 대학교 교수보다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코미디언이 국회의원이 되기가 더 쉽다고나 할까? (하지만 국회의원이 될만한 자질을 갖는 코미디언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되는 대학교수가 훨씬 더 많다.)

세상은 어느 한 쪽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쪽은 힘들고, 다른 한 쪽은 쉽다.
어떤 방향으로 쫒아가는 것이 좋을까?

4 comments on “글쓰고 싶은 것은 많지만, 막상 써지질 않는다.”

  1. 인기보단 알파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알파블로그는 글이 긴만큼 높은 질의 글을 볼수 있잖아요 ㅎㅎ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응?)

    1. 좋아하는 블로그가 알파블로그면 그렇죠.
      그러나 자신이 알파블로거이면 돈도 안 되고 신경만 쓰이는 것이니까… orz에 가깝죠. ^^;;

  2. 좋은 콘텐츠를 조금 더 재미있게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기존의 딱딱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내용을 오해없이 전달하면서도 읽는 사람이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몰입하게 만드는 글쓰기를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가지고 고민이 많다능…글을 좀 잘 쓰고 싶은데 힘을 줘서 쓰면 딱딱해지고 힘을 빼면 가벼워지고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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