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KMP…. 판도라TV로 판권 이전

약 3년간 KMPlayer를 사용해왔다.
내가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기를 권해주던 몇 안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와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프로그램은 그렇잖아도 문제가 되기 쉬운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했다. 또 KMP는 20개국어로 번역되어 우리나라를 넘어서 외국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KMP는 포럼을 하나 두어 사용자들로부터 KMP의 사용에 대한 의견을 모아 만들던 프로그램이고, 개발자 몇 명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물론 2002년부터 5년간 홀로 개발해오던 kyh96403님의 공이 지대하다 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판도라TV로 넘어가게 됐다. 판도라TV는 제작년 동영상 전송 방식에 따른 네티즌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으며, 그로인한 이미지실추로 아직까지 네티즌들이 곱게 보지 않는 업체중 하나다. 이러한 판도라TV가 경쟁업체인 곰TV의 곰플레이어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KMP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의 많은 지지를 얻던 KMPlayer가 사용자의 불만을 갖는 판도라TV에 넘어갔으니 사용자의 반응은 불보듯 뻔하다. 우선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KMP에 광고를 붙이거나 판도라TV의 기능을 일부 삽입하는 것이다. 삽입하면 KMP가 느려지고, 지저분해지는 것은 둘째치고 성능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전혀 눈에 띄지는 않겠지만 매우 작은 사용자 정보 수집용 프로그램을 삽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MS WindowsXP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삽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더군다나 kyh96403님이 판도라TV 이사와 면식이 있기 때문에 KMP를 마음대로 변경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넘겼다고 하는데, 이러한 관계는 반대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네티즌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닐까?

결국 모든 문제는 판도라TV의 도덕성 때문에 발생한다 볼 수 있다.
판도라TV가 네티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고, 그로부터 오는 사용자의 우려가 판도라TV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있다. 판도라TV가 아무리 사용에만 관심이 있는 일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고 해도 인터넷에 있는 파워유저들이 곱게 보지 않는 한 KMP인수의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KMP의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의견 수렴과 버그 수집을 통해 오늘날의 KMP를 있게 한 이들은 일반 네티즌들이 아니라 중요한 파워유저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KMP의 개선은 더이상 이뤄질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포럼은 개점휴업을 하거나 사용자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나도 포럼에 가입되어 있지만, 포럼 시스템은 많이 불편하다.)

글쎄… 내가 기록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kyh96403님의 말씀 중에서….

그렇다고 오픈 소스로 해서 아무나 개발하게 하기는 싫었구요…(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픈 소스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식이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개인이 하기에는 할 수 없는 기능들이 있어서 그런것을 회사에서 해주면 좋을거 같았구요.
은 이해하기 힘들다. KMP의 골조가 되는 여러 프로그램 부분들 중에도 분명 오픈 소스가 포함되어 있고, 사용자들의 노력의 결과인 코드와 디자인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반대로 KMP를 판도라 TV로 넘길 수 있는 것인지??? 이 부분에 의문을 갖어야 하는 것 아닐까?

6 thoughts on “[기록] KMP…. 판도라TV로 판권 이전

  1. 역시 GPL을 준수하는 진짜 오픈소스 재생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GPL하에서 다른 GPL라이센스의 적용을 받는 구성요소들을 적용한 이상 함부로 판권을 팔아넘기거나 하지는 못할테니까요… 오랜 기간 혼자 개발하는 노고는 인정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된 공개 멀티미디어 재생기를 악명높은 판도라TV에 파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핑백: 학주니닷컴
  3. 체계적으로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개발자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같은 개발자라면 어느정도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사람들이 만지다보면 아무래도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지요.
    뭐 판도라TV가 워낙 골때리는 업체지만 말입니다. -.-;

    1. 확실히 그런 면은 존재할 것이라 이해가 되지만, 오픈소스 관련된 언급은 영 이해가 되질 않아요. ^^;
      뭐 자세한 제 생각을 말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아서 생략하는 것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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