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을 뭐라 부르던데…. (검색해보니 ‘뚜께’라고….)
아무튼 천정이 벌어진 틈새에서 사는 도마뱀 녀석이었다. 크기는 상당히 커서 남자 팔만했고, 꼬리는 뭉뚝했다. (내가 태국에서 본 도마뱀 중에 두 번째로 컸다.)
주인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큰 집에는 한 마리씩 사는 그저 그런 도마뱀이라고 한다. 아마도 태국 생물 중에서 우리나라의 밀구렁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주인아저씨가 쫓아내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에는 못 쫓아냈다고…ㅎㅎㅎ
이 사진을 찍은 날, 처음에는 완전히 밖에까지 나왔다가 나를 보고서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잠시 뒤에 저 틈새로 들어가서, 내가 전등 밑에 모인 벌레를 모두 다 사진찍을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음날부터는 보이질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