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맑은 물이 살짝 고인 곳에 햇살이 들면 작은 물거품이 생기곤 한다. 이건 뭘까?
그냥 내 추측에는…..
아마 해캄이나 물이끼일 듯…
태고적, 여기저기 동물성 미생물만 득시글거릴 무렵에 처음 식물이 등장했을 때, 꼭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밖으로 뿜어져나온 산소는 처음에는 바로 옆에 사는 경쟁자들을 죽였을 것이고, 물 속의 철을 퇴적시켰을 것이고, 다음에는 금성의 대기처럼 붉었을 대기를 맑게 만들었을 것이다.
아마 그 다음에…… 바위와 흙 속의 철을 산화시켜서, 그렇잖아도 겨우 붉은 기운이 가셨던 세상을 다시 붉게 만들었을 것이다.
식물은…..
아직도 그때의 기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