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따오 생물 062 – 명주잠자리 애벌레 개미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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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갔더니, 아니 꼭 산이 아니더라도 모래가 조금만 있으면 개미귀신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날이니까 개미귀신을 파내서 사진찍어보자고 작정하고서 뒷산에 올라갔다. 정말 많은 개미귀신이 있었다. 그러나 겨울이라서인지 어른벌레인 명주잠자리는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개미귀신 흔적은 꺼따오에서도 엄청 많았지만, 추운 지역인 빠이나 매홍쏜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사람이 자주 다니는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모래가 많은 곳에 많은 개미지옥이 있었다.
개미지옥 중에 큰 것을 사진찍어봤다.
개미지옥은 개미귀신의 몸 크기에 맞춰서 크게 만드는 것 같다.
개미귀신은 온 몸에 털이 있고, 그 털에 모래를 붙이고 있었다.
눈이 특이했는데, 명주잠자리에 비해서 개수도 적고 붙어있는 모양도 어른벌레와는 사뭇 다르다.

작은 개미가 한 마리 빠져있었다.

이 개미가 자꾸 빠져나가려고 하자, 개미귀신은 모래를 개미에게 끼얹어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실수로 그만 개미까지 집어던지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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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귀신이 개미를 기다리고 있기에 커다란 모래알을 던져봤다.
그러자 갑자기 떨어진 이걸 냉큼 물었다. 그러나 너무 턱을 크게 벌려서 물었는지 이걸 뱉어놓지 못하고 계속 저렇게 있었다. ^^;

개미지옥을 뒤집어봤다. 무늬가 꼭 배 밑에도 눈이 있는 것 같다.
머리에서 몸 쪽으로 뻗은 뭔가가 있는데, 저게 다리인지, 더듬이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무섭게 생겼다. ^^;
파내자 자꾸 모래 속으로 파고들길래 두꺼운 낙엽 위에 올려놔봤다.
파고들 모래가 없으니 당황했는지 저러고 멈춰 있었다. 당황하니 조금쯤은 귀여운 것 같다. ^^

ps.
사실은 개미귀신을 찍으려고 구멍에 던져넣을 개미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금빛이 찬란한 개미가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냉큼 잡아서 넣었는데, 이녀석의 힘이 너무 세서 그랬는지 구멍이 평지인양 가뿐하게 걸어나왔다. 여러 번 시도했는데 계속 그랬다. 개미가 어찌나 빠른지 사진도 물론 전부 실패했다. 그냥 그 개미 사진을 집중적으로 찍어올 걸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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