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양식 사고를 하는가 서양식 사고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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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식 사고는 주변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신경쓰는 것이고, 서양식 사고는 내가 주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신경쓰는 것이다. 이 차이점은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점을 알고 싶으신 분은 『생각의 지도』를 읽어보기 바란다.

아무튼 나는 동양식 사고를 하고 있을까? 서양식 사고를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나는 동양식 사고를 한다고 결론내릴 수 있었다. (다행인건가?)
하지만 내가 동양식 사고를 하는 건 극히 일부분이다. 동양식 사고와 서양식 사고를 선분의 양 끝에 놓는다면 나는 그 중간에서 서 살짝 동양식 사고쪽으로 치우쳤을 뿐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특이한 사고를 한다거나 성격이 특이하다거나 하는 말을 자주 들었었다. 그리고 이 말은 나를 더더욱 현재의 나와 같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양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배척이 큰 원인이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서양에서 태어나서 교육받고 성장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동양식 사고는 집단 전체가 적절한 실력을 갖게 되면 집단이 훌륭한 힘을 발휘하지만 어떤 한 사람이 특출나게 앞서 나갈 경우 집단의 전체 실력은 붕괴되는 편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너무 특출난 사람을 채용하지 않기까지 한다.) 그래서 교육시에도 특출난 실력을 갖게 만들기보다 적당한 실력을 갖도록 만든다. 뛰어난 실력을 갖도록 사교육을 시키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내면의 본질은 반대가 되는 것이다. 이는 서양과 동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우리나라 사람과 서구 사람들이 시키는 교육이 다른 원인이 된다.

나는 솔직히 아이와 부모의 능력만 된다면 특이한 아이들을 조기유학 시키는 것을 찬성하는 편이다. 물론 가족중 일부만 조기유학을 가는 것은 역효과가 클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가족 전체가 함께 유학할 수 있다면 조기유학만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유학파는 그러나 모든 면에서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 전공에 따라서 개인기가 정말 필요한 전공(일반적으로 공학, 자연과학 등)에서는 유학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개인기보다는 타인과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전공(경영학, 언론학과 등)에서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가끔 서양 영화를 보면 동양식 접근을 하는 서양 언론인을 비열하게 그리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유학파들이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이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내가 이야기하려는 말은….
없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다만 상대에 대한 평가가 좀 더 너그럽고 융통성 있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남의 사고체계가 나와 다르면 너무 심하게 반발하는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다.

ps. 추천 영상
EBS [동과 서] 제2편 <서양인은 보려하고, 동양인은 되려한다>

8 comments on “나는 동양식 사고를 하는가 서양식 사고를 하는가?”

  1. 이 글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동양적 사고를 하고 사는 편이군요.

  2.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해서 사용하다보니 ‘모 아니면 도’식의 사고방식이 굳어버린 모양입니다…

    세상엔 A랑 B만 있는 것이 아니라 C부터 Z까지 무한한 다양함이 있는 것인데 말이죠..

    (저는 아시안의 소스를 뿌려놓은 유러피안 같습니다… ;) )

  3. 제목을 보고 추천영상에 적힌 다큐를 떠올렸는데, ^^ (책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사실 저도 저 다큐를 보며 스스로를 생각해 봤거든요.
    결론은 인장님과 같이 서양적인 면이 많은 동양적 사고(?) 쯤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아이의 사생활’ 이란 다큐도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거기 ‘남과 여’ 편에 보면, 여성이지만 남성적 특성을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가진
    상대적으로 소수인 아이들이 나오는데,

    동양에서 서양적 사고를 갖는 것도 그런 소수에 속하는 특성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서양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점점 ‘특이’하지 않게 되어가긴 하지만,
    저도 자라며 참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마치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처럼요 ㅋ

    rss 로 늘 글 잘 보고 있는데, 문득 반가운 주제가 나와서 적었습니다. ^^

    사족: 가끔은 이런 익명 댓글이 아니라 ‘생각, 의견, 감정’을 나눌 수 있게
    저도 블로그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댓글을 달 경우에는요.. ^^ㅋ

    1. 이런 댓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라면….
      숨김글로 답글을 달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Tistory같은 tatter계열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다면 숨김글로 답글을 달아도 확인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 ^^

      ‘아이의 사생활’ 다큐도 보았습니다.
      초대장이 필요하시면 위의 댓글을 수정하셔서 숨김글로 하시면서 이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숨김글 수정이 필요한 이유는…. 날로 먹으려는 스패머들이 많다보니… -_-;;)

    2. 초대 정말 고맙습니다. ^^

      사실 티스토리 아이디는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잊고 있다 이번에 생각 났습니다. ^^;;)

      가끔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막상 꾸려갈 자신은 없는지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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