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결새우게거미(Philodromus spinitarsis) ♂

그냥 동네를 걸어가는데, 어떤 집 담장에 붙어있었다. 담장은 시멘트로 만들어졌고, 사진에서 보이듯이 옅은 살색 계열의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수컷이 성적으로 성숙하여 암컷을 찾아다니던 것으로 생각된다.

네 다리를 모두 나란히 바투 붙힌 자세를 기본으로 취하고, 머리를 구석으로 향하는 자세를 취한다. 바닥에 있으려 하지 않고, 벽 옆면에 붙어있으려 하며,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뒤집어져서 천정에 붙어있으려 한다. 매끄러운 면에도 거꾸로 붙어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적고 소극적이지만, 행동은 매우 빠르다.

눈은 여덟 개로 평범하다. 앞 열은 뒤쪽으로 휘어져 있는데, 앞에서 보면 앞 열의 가운데 눈보다 옆 눈 위치가 더 높다, 뒷 열은 위에서 봤을 때 직선을 이룬다. 앞에서 보면 뒷 열의 옆 눈은 보이지 않는다. 머리와 가슴 부위에 많은 털이 나 있는데, 머리에 있는 털은 모두 앞쪽으로 향해 있고, 가슴에 난 털은 모두 머리 쪽을 향해 모여들고 있어 특이하다. 색깔은 모두 갈색인데, 머리 쪽이 밝다. 배는 가슴과 같은 색에 검정 반점이 있다. 뒷부분에는 검은색 털이 몸에 수직 방향으로 줄을 이뤄서 나 있으나 흐릿하다. 전체적으로 아래쪽이 위쪽보다 더 밝고, 배의 실젓 부근까지 그 색이 유지된다.

모든 다리가 첫째 마디(넙적다리마디)에 세 개의 가시털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가시털이 난 부분만 검은색이다. 다리 끝에는 두 개의 발톱이 있다.

몸 길이는 4.5 mm 정도다.

앞 왼쪽의 두 다리는 한번 잘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거미를 만나고 첫 번째로 찍은 사진이다.
앞열에서 가운데눈보다 옆눈이 더 높은 곳에 있다.
더듬이다리의 수컷 생식기와 앞두덩니가 초콜릿색깔이다.

ps.
건조에 매우 강하다. 물을 안 먹어도, 먹이 속에 있는 수분만으로 살아간다. 먹이를 많이 먹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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