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수능일입니다.

No comments

내일이 수능일입니다.
1년에 한번씩 수십만명의 운명을 결정짓는 그런 날입니다.
전 국민이 숨죽이고 결과를 지켜보고, 시험이 끝나면 시험문제를 잘 냈느니 못 냈느니 모두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떠들어댑니다.
전국의 고3생과 재수생들이 머리에 피를 말리면서…. 하루를 최선을 다 해 보내는 그런 하루입니다.
 
여러분…
그렇지만… 시험 너무 잘 보려고 하지 마세요. 그저 내가 공부한만큼 맞겠다고 생각하고 시험보세요.
단지 시험에 최선을 다 하고서,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옳은 자세일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시험봤던 학력고사때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잘 못 가르쳐 주신것때문에 한 문제를 더 틀렸습니다. 그리고 0.4점 부족해서 대학교에 떨어졌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 한 문제때문에 대학을 붙으면 나의 인생이 바뀌었을겁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내가 그 전에 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그 한 문제때문에 과연 입시에 실패했을까요??
그 전에 선생님의 가르침에 한번 더 의구심을 가졌었다면..(충분히 그럴 상황이었습니다만..)
전 대학에 떨어지지 않았을겁니다.
한발한발 나의 인생을 거닐어 오면서 …..
지금까지 격은 모든 인생여정에서 내일 수능은 당신들께 가장 중요한 날일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헛되이 살아오지 않았다면…
내일 수능을 잘 봤건, 못 봤건 당신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을 잘 봐서 좋은 대학을 갔던, 못 봐서 좋지못한 대학을 갔거나 혹은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모래부터 앞으로 10년간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일 한가지를 하십시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물 위를 걷는것 같이 허무맹랑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10년간 한 가지 일에 전념으로 매달리면….
10년 후에는 여러분은 진정한 일인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 일인자가 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후에 여러분께 진정한 행복이 찾아가길 빕니다.
 
내일 시험을 다 보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낙담하지 마시구요….
너무 잘 봤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대입이, 인생이 내일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항상 최선을 다 하는 자세만 유지하세요…
 
수험생들 화이팅~~
 
ps. 내일 시험볼때에는요…
여유분 필기도구를 챙겨가시고,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은 반드시 그곳에서 나눠준 것으로 사용하세요.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고사장에 들어가시구요… 쉬는시간에 먹을 초코렛이나 사탕을 챙겨가세요. 너무 많이 먹으면 졸음이 오니까 완전히 초코렛만 챙기는 건 안 좋아요.
내일 점심은 흰 쌀밥과 함께 담백한 반찬을 준비하세요. 간혹 힘든 날이라고 특별한 반찬을 준비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신데… 시험보는 중간에 고기같은 것을 먹으려고 하면 위속의 것들이 올라옵니다. -_-;;;;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 일찍 주무시고, 내일 6시~6시 30분쯤 일어나서 가까운 산책길이라도 10여분 거닐은 후 고사장으로 가세요. 절대 늦으시면 안 됩니다.
내일 고사장에 갈때에는 우황청심환이랑 두통약 챙겨가세요. 간혹 아파도 사정할 곳도 없습니다.
내일 고사장에 가실때 가방에 여유분 옷을 가져가세요. 간혹 시험보다 추위를 느낄때 쉬는시간에 꺼내입을 수 있게…..
 
수험생 부모님….
하루종일 교문앞에서 기원드리지 않더라도…
당신의 자녀들이 내일 힘들게 시험보고 고사장을 나올때…
아무것도 필요없습니다. 당신의 그 환한 웃음을 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무척이나 힘들 당신의 자녀들에게 그 무엇보다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먼 미래에 무척이나 힘이 들때 그 기억이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