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머리를 가진 – 이토왕개미(Camponotus itoi)

나무 위에 어떤 개미가 기어가고 있었다. 느낌이 내가 봐온 개미와 달라서, 이 블로그에 올라있는 개미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빨라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결국 생포…

생포하는 과정에서 개미의 거센 저항이 있었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다리가 좀 잘렸고, 배도 터져버렸다. 결국 이 사진을 찍을 때 이 개미는 죽어있었다.ㅠㅠ
몸 길이는 4 mm가 살짝 넘는다. 요런 개미치고는 큰 편….

산에서 이 개미를 다시 만났다. 그래서 사진을 바꾼다.

이 개체의 몸 길이는 정확히 5 mm다. 나무를 오르내리는 개미 치고는 상당히 큰 편! 이전에 사진 올렸던 개미보다도 더 컸다.

혼자 다니고 있었는데, 미쓰무라코리치레개미 혹은 털왕개미로 보이는 3 mm 크기의 녀석들과 같은 나무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녀석은 처음에는 사람 인기척 때문이었는지 나무 틈새에 저렇게 납짝 업뜨린 상태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2 분 30 초쯤 지나자 작은 개미들 사이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은 개미와는 관계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그러나 이 개미 앞을 가로막았던 어떤 작은 개미는 한번 물려야 했다. 공격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물 수 있다고 과시하는 것 같았다.

이토왕개미 대형일개미
납짝 업드린 상태로 주위를 살피던 이 개미는, 독립사냥을 하기 때문인지 겁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등이 매끄러운 편이나 작은 혹이 조금 있다. 뒷가슴과 배자루마디 위쪽에 상당히 긴 털이 난 게 눈에 띈다.
집게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싸움을 좋아하는 종은 아닌 것 같다.
머리가 뒤쪽으로 살짝 튀어나와 있어서 위에서 볼 때 네모나다는 느낌이 든다.
주둥이 부근에 털이 많이 난 것이 상당히 깊은 인상을 줬다!

김재현 님께서 댓글로 남겨주신 정보다.

이토왕개미Camponotus itoi 네요~ 나무에만 사는 소형왕개미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왕개미속 중에서 가장 작습니다.
나무에 사는 습성이 강한 개미라 사진 찍을라하면 틈새로 낑겨 안나오기 때문에 짜증나는 녀석이죠….^^ㅎㅎ
제주왕개미와 비슷하지만 제주왕개미는 서식지가 남부지역이고(북방한계선: 계룡산) 앞가슴이 주황색입니다… 흑화형 제주왕개미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나
전신복절과 가운뎃가슴등판에 홈이 없는걸로 보아 이토왕개미가 확실하네요~!


소형일개미

사진 찍을 틈이 없이 이틀동안 가둬뒀더니 죽어버렸다. 아쉽다.

크기는 3 mm 정도이다. 크기가 작고, 머리 뒷부분이 둥글며, 꼬리가 짧다는 것 정도의 차이가 보인다….

역시 나뭇잎 위에서 발견했는데, 워낙 활동성이 강해서 나무 위에 있는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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