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는 성공했는가?

어제는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왔다갔다 한 것 같다.
그런데 난 그 글들을 읽으면서 과연 진짜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1. 네이버 블로그가 네이버에게 어떤 것을 주었나?
사실 Web2.0으로 각광받으면서도 블로그 자체로 수익을 얻는 기업은 거의 없다. 올블로그 정도가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춰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 물론 네이버와 다음은 그 규모가 수백만의 사용자라는 측면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광고도 전혀 추가되지 못하고 있어 말 그대로 DB로서의 가치 그 이상의 가치는 없는 편이다. 물론 다음에서는 애드클릭스가 있어서 간혹 애드클릭스를 노출시키는 블로그가 있기는 하지만, 결코 양이 많은 방법이 아니다.
결국 블로그는 네이버나 다음에게도 직접적인 이득보다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검색을 이용할 때의 바탕이 되는 DB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네이버의 다른 잘 나가는 서비스들에 비하면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이 정도의 역할로도 충분한 역할이라 보인다.

2. 지식인을 대체할 DB의 보고?
지식인으로 네이버가 한참 잘 나갈 때 네이버가 사용한 방법은 알바신공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답변을 성의 없이 선택하는 등의 잡음이 끊이질 않았었죠.
그러던 것이 블로그로 넘어가면서 답변 채택에서의 신뢰도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그러나 블로그로 넘어가게 되자 사람들의 성향 분석이 달라질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사용자들의 욕구를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이 바로 스크랩신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소위 “스크랩이 많이 된 자료가 좋은 자료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궁금증에 대해서까지 블로그가 소화하지는 못해주죠. 결국 블로그는 좋은 DB임은 확실하지만 네이버가 바랬던 지식인의 대체제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3.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은다 – 펌
네이버가 가장 원성을 사는 이유가 바로 펌입니다. 그리고 펌자료를 보여주기 위해서 검색에서 원본을 뒤로 보내버리는 일을 자행합니다. 네이버 블로거들에게 단 한 명의 방문자라도 더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과연 네이버 블로거들이 방문자를 더 많이 필요로 할까요? 방문자가 좀 더 많이 온다고 해 봤자 그들에게는 별반 필요가 없는 것이죠. 간혹 엄청난 방문자를 배경으로 뭔가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네이버가 검색자를 블로그로 보내는 이유는 방문자를 네이버 안에서 돌리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죠.
글 1개당 링크 1개만 허용!
이 말 뜻은 무엇을 뜻할까요? 원래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링크의 개수 제한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점점 줄어서 두 개의 링크만 허용했다가 급기야 하나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블로그 글들은 링크를 여러 개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이라는 걸 생각하셔야 합니다. 링크가 하나만 허용된다면 그 링크는 원 글 속에 있는 링크여야 합니다. 펌글의 경우에 원본 링크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내이버 내부 펌이야 원 출처를 자동으로 노출하도록 되어있으니까 본문에 링크가 있건 없건 상관없을테지만, 외부에서 퍼오는 글은 더 좋은 원 글들이 모여있는 외부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첫 번째는 퍼오는 사람들의 도덕의식을 헤이하게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방문자를 계속 네이버에 가둬두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죠.
거기다가 네이버에서는 타 기업에 대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검색에 노출이 되지 않는 특이한(?)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경쟁사로부터 광고주를 보호하고,
결국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방문자들이 빙빙 도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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