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로부터의 메일

넷피아로부터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에 썼던 “한글도메인과 넷피아“라는 글 때문입니다. 이 게시글은 각종 메타사이트와 검색엔진으로 송출되었는데, 제가 사용하는 블로그가 Textcube.com이고, 구글은 미국계이기 때문에 직접 삭제요청을 하지 못하고 제게 메일을 보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일의 일부 이미지

암튼 메일을 통해서 수정을 요청해서 그와 관련해서 이렇게 글을 다시 씁니다. 원본 공개와 반박글이 올라올 것을 예상하고 메일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 포스트에도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메일을 보내주세요.

아래는 넷피아에서 보낸 메일 원본입니다. 각 항목에 대한 제 답변은 각 항목이 끝나는 곳에 글상자를 넣고, 거기에 적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넷피아입니다.

귀하께서 귀하의 블로그 http://science.binote.com/105209 에 게시된
“한글도메인과 넷피아” 라는 게시글이 구글에서 검색되는 것을 발견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로 일반인터넷사용자 및 고객에게 부적절한 오인과 혼동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회사의 신용훼손 등의 우려가 있어 귀하께서 잘못알고 계신점에 대
한 적절한 설명을 드리고
해당 게시글에 대한 삭제 또는 그에 준하는 임시조치를 요청드리기 위하여 본
메일을 드립니다.

넷피아가 신용을 바탕으로 사업을 한 회사인지부터가 궁금하네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주소를 갖고 다른 회사가 등록하려 한다면서 등록하지 않겠냐고 스팸전화 뿌리던 회사가 넷피아 아니었나요? 인터넷에 넷피아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직원들이 그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흘려 무력화를 시도하던 회사가 넷피아가 아니었나요? 그런 회사가 신용훼손 등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참 웃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수정을 하겠지만, 아무렇게나 수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새로운 도메인의 등장 및 서비스 환경변화 등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며,
그에 대한 의견을 기재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1. 한글도메인과 한글주소
넷피아는 한글도메인이라는 소개를 하지 않으며, 넷피아의 서비스는 한글주소
로써 소개합니다.
또한 많은 ISP 를 비롯한 SO사업자가 넷피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등록시킬 수 없는 키워드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검색이나 한글주소
검색페이지를 보여주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글도메인은 귀하께서 알고 계시는 ICANN이 운영하는 한글주소 입니다.

  • 이 메일을 보내는 분이 넷피아와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셨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듯 싶습니다. 넷피아에서 한글도메인으로 광고하던 것은 좀 오래전 이야기니까 모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넷피아 홈페이지의 옛날 공지를 뒤져보면 아직도 초기 글들을 볼 수 있으니 찾아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넷피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만한 인지도의 업체 목록을 제공해 주세요. 그냥 ‘많다’ 정도로는 수긍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특정인에게 등록시킬 수 없는 키워드”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요? 예를 들어 진짜 도메인에서는 “sex”같은 것도 모두 등록할 수 있습니다. 한글도메인이 시작된다고 해도 ‘섹스’를 등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자수 제한같은 것만 없다면……….그런데 이런 것에 대해서 막는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또 일단 등록됐는데 넷피아가 ‘이건 아니야’라고 생각할 때는 회수할 수 있다는 말??

2. 한글주소 회수 관련
넷피아에서 판매한 한글주소에 대해서 회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법원의 판결
이나 그에 준하는 행정기관의 유권해석이 있어야 합니다.
또는 의미에 부합되지 않는 서비스 제공시에는 한글주소 사용자로 구성된 사
용자평의회의 결정에 따라 조치하고 있어
회사에서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는 사항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의미에 부합되지 않는 서비스 제공’이란 정확히 어떤 것입니까?
제가 ‘컴퓨터’라는 키워드를 등록하고, 연결 사이트에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면 이건 부합되지 않는 서비스가 되겠죠? 이럴 때 의미에 부합되는 서비스 영역을 어디까지 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확히 공정한 회사라면 일단 판매된 키워드에 대해서는 (범죄에 이용되거나 스팸을 뿌리는 등의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사용자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할 것입니다. 나사를 조이라고 만든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군인들이 군화의 못을 두드려 박는 데 사용하면 빼앗으시겠습니까?
또 다른 면에서 사용자평의회는 무엇인지요? 예전에 사용자평의회라는 것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를 기억하는데 (이전 블로그에 숨김글로 당시 포스팅했던 것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넷피아 마음대로라고 하면서 반발하던 것 기억하시지 못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설마 기존 업체명에 대해 서울고법의 권고로 설치한 15인 민간인에 의한 조직(?)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3. 한글도메인의 시작
한글도메인.. 정확히는 IDNccTLD로 “한글.한국”형태의 다국어 국가최상위 도
메인서비스입니다. 당해 서비스는 넷피아에서 2000년 Apricot(Asia Pacific
Regional Internet Conference Operational Technologies-아시아 태평양 지역
의 인터넷 기술관련 정상회의)을 통해
자국어.자국어 서비스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으며, 이를 통해 더 편리한 한글주
소 서비스에 대한 당위성을 논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최근 ICANN에서 나온 것이라 보여지며, 자국어.자국어 서비
스보다 편리한 대안으로써 기능을 갖는 부분이 있기에
국내외적으로 제도화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넷피아가 언제 건의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분명 넷피아가 키워드장사를 하고 있을 때 이미 건의하던 분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시작하면 넷피아의 수익원이 없어지는데도 넷피아가 건의했다면 대단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인데, 과연 넷피아처럼 부도덕한 회사가 그런 희생정신을 발휘했을지 궁금합니다.)
신기하게도 이는 넷피아에서 처음 건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네요.

4. 운영체제의 변화
IE7이나 8환경의 기본컨셉상 지정된 검색공급자를 통한 검색은 우측 검색창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해당 검색창은 도메인을 입력하더라도 검색결과로 연결시킵니다.
그러나 좌측의 창은 주소창으로 입력된 값을 DNS로 보내어 웹사이트로 연결시
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IE7이상 환경에서는 키워드에 한해 이러한 역할을 하지 않도록 하
여 우측의 검색창과 같은 기능을 하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넷피아는 IE7환경에서 분리되어 있는 주소창과 검색창에 대해 그
에 맞는 서비스가 가능한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이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하여 직접 IE8에서 해봤습니다만 주소창에 아무런 문자열이나 입력하면 기본 검색공급자로 지정한 웹사이트에서 검색되는군요. 기본 검색공급자를 바꾸면 주소창에 입력했을 때 똑같이 검색엔진이 바뀌네요. (이 과정에서 구글이 검색공급자로 추가된 것을 발견했네요[footnote]일단 IE8을 설치한 뒤 검색창 옆의 ▼단추를 누르면 ‘추가 검색 공급자 찾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구글을 추가할 수 있다. 처음 설치한 직후에 웹페이지에서 불러오는 기능에서는 구글이 나오지 않는다.[/footnote]. 이 부분은 수정해야 할듯…ㅋ)
IE7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수소문해서 몇 분에게 같은 작업에 대해 문의해본 결과 한 분의 컴에서만 넷피아로 이동하네요. (왜 이동하는지 알 수 없음. 아마도 뭔가 기본 검색공급자를 무력화시키는 프로그램[footnote]이런 프로그램은 넷피아가 하지 않더라도 꽤 많다. 그래서 MS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기능을 IE8에서 갖춰놓았다.[/footnote]이 깔린 것이 아닐런지? – 내가 그 컴을 써보지 않아서…. ㅜㅜ

5. 검색환경문제
또한 검색엔진으로 보내어고 검색엔진회사에 자신의 회사를 등록한다고 하더라도
검색사이트 제공자들은 상단에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등 광고목록을 게재함으
로써 검색사이트의 표현구조를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가
찾아들어가기도 힘든 구조적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건 기존의 검색사이트에서 고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이 메일에서 하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6. 웹브라우저의 다양화
위에서 언급한 IE7환경에서 서비스 가능한 특허를 이용하여
파이어폭스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아울러 아이폰의 사파리에서도 주소창에 한글을 입력하면 한글주소가 제공되
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 등에서 넷피아로 연결하게 하려면 플러그인을 설치하거나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통해서 설정을 바꿔줘야겠죠? 설마 옛날처럼 툴바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런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면 부도덕한 기업중에 최고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폰의 사파리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이도 확인해 봤습니다만, 이는 DNS에 따라서 간혹 넷피아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검색엔진으로 가거나 없는 주소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사파리 팀에 문의를 해야 할듯 싶네요.) 즉 가능은 하지만 넷피아의 한글주소 제공은 일부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네요.

즉, 블로거님이 생각하시는것 만큼 서비스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저희 서비스는 Activ-X를 이용한 서비스도 아닙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하여 단정적으로 기재한 블로그로 인해 넷피아의 서비스가
매도되고
이로 인해 기업적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Active-X를 사용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Active-X가 제거되는 환경으로 변화해갈수록 넷피아가 불리해진다는 내용을 적었을 뿐이죠. 그리고 미래에 환경이 변화하면서 점차 넷피아에게 불리해지는 것은 글로 잘 발표되지 않고 있을 뿐 웹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들은 모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메일까지 보내니 참 당혹스럽습니다.

블로거로써 활동을 상당히 하시는 것으로 생각되며, 발전되는 기술과 함께
당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블로거께서 지적한 부분은 당사에 대한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인터넷환경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정확하지 않은 사실의 전달은 한
차례 고려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위 게시글은 삭제 또는 임시조치 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앞으로도 당사에 많은 관심부탁드리며,
좋은 글 게시하시어 전문블로그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넷피아에서 온 메일 전문과 그 각각에 대해서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위의 메일을 받으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는지요?

[#M_ps. 넷피아가 진짜 활동을 다시 시작했나보네요.|ps. 넷피아가 진짜 활동을 다시 시작했나보네요.|넷피아에 대해서 잠깐 검색해 봤는데, 다음과 같은 기사의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로그인 후에 댓글을 다는 곳이니 넷피아 직원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글은 기자의 블로그 동일한 글에도 똑같이 달려있습니다.
이거 이외에도 몇 가지 추가로 글을 찾았는데 생략하고…

이 댓글에도 일일히 반박을 해볼까 하다가 관둡니다. 이에 대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요금 종량제를 전혀 한 적이 없다는 말과는 다르게 가비아가 스크랩한 2004년도 아이뉴스24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넷피아가 종량제를 시행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와서 ‘오해다’, ‘그런 적 없다’는 방식으로 대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넷피아도 MB를 닮아가는 것일런지??? (아니, MB같은 회사였겠죠.)

더군다나 한동안 넷피아에 대한 글이 생산되지 않았던 것은 넷피아가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글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하도록 함구령을 내렸기 때문이었다는 걸 생각했을 때 이번에 제게 온 메일이나 댓글 등을 볼 때 이 함구령이 철회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_M#]

참고할만한 글 : 한글키워드 –넷피아의 유보어 사용관련 제문제

14 thoughts on “넷피아로부터의 메일

  1. 시대는 이미 웹 2.0~3.0

    아마 텍큐닷컴이 아니었다면 일단 블라인드 먼저 먹었겠군요.

  2. 넷피아에서는 모든 글이 자동으로 관련버서에 저장이 되는 것 맞나요?
    정중한 안내를 이렇게 모욕적으로 다루는 분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안내하십시요.
    고의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웹에 올려준 회사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나요?

    1. 넷피아 직원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것이 먼저…..
      흥분한 나머지 나중에 읽으면 자신도 이해 못할 정도의 글을 남겨놓을 정도라면…. 쩝~

  3. 용감하네요.. 자기가 틀린 내용은 대충 너머 가고… 다 들 당신처럼 알고 있는 건 아닌듯 합니다.
    조목 조목 집고 넘어 가는게.. 이거는 아나요.. ICANN 마져도 전세계적인 완벽한 환경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는 못 하다는 거..? 그래서 자국어.자국어 도 전세계적으로 동시 시작 못하는 거..

  4. 넷피아 직원 아니니까 의심은 마시고 승인도 안하던데.. 그냥 보시기나 님도 너무 티가 나서리..

    1. 당신은 내가 무슨 말을 하듯 시비를 걸기 때문에 승인을 안 하는 겁니다. 당신이 어디 근무하는지 등은 관심이 없고…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고쳐가는 것이 옳은 일이겠죠. 틀린 것을 알면서도 안 고치는 것이 문제인 것 아닌가요? 그래서 제 블로그의 (넷피아와 관련 없는) 글들도 상당히 많이 수정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표시를 하면서 수정을, 사소한 오류 등은 그냥 살짝 수정합니다만….
      넷피아의 행보는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비판을 하는 것이죠. 문제점이나 잘못하는 점을 지적했다가 개선돼서 글을 숨기거나 삭제하는 경우도 있는 건 모르셔서 이런 막댓글을 다나보네요.

      그런 tomato님은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5. 저도 2003년 1월에 카페에서 넷피아의 부당함에 대해 글을 올렸다가 2010년 1월 19일 권리침해라며 메일이 왔습니다. 7년전… 지금은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당시만 해도 넷피아는 공격적인 마케팅 수준을 넘어 네티즌의 선택권을 많이 구속했더랬죠.

  6. 넷피아란 회사 정말 안되겠더라구요.
    요즘 전직원 월급이 몇개월이나 밀려서 살기위해 회사 떠나는데 사장은 뒤에서 나가는 사람들 의리 어쩌며 들먹이고, 웃긴건 사장은 월급이 밀렸는가?! 아니라는 거지요.
    10만 고용이 어쩌고 저쩌고, 실상은 직원들 월급 밀려 회사 생활하면서도 실업자와 다를바가 없으니…쯔쯔쯧!

    1. 아마 (전) 넷피아 내부 인물 또는 가족처럼 여겨지는데….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넷피아가 겨우 도메인 업체 정도가 되기엔 너무 늦었는지도 모르죠. 뭐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7. 길게 말하면 좀 그래요.
    한가지 확실한건 goldenbug님의 의견에 모두 공감한다는거죠..^^;
    제가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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