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물리학] 원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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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노을의 물리학] 원고 작업을 완전히 끝났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완전히 없고, 인쇄소로 넘어가서 이번주에 출간될 것이다. 첫 책이라서 그런지, 책이 잘 나올지 엄청 걱정된다. 교정을 끝내는 것도 엄청 힘들었다. 처음에는 글이 부드럽게 읽혀지는지 확인하려고 닷새 동안 매일 한 번씩 소리내서 전체를 읽었다. 그랬더니 성대 부근에서 염증이 생겨서 엄청 고생했다. 이틀 동안 말도 거의 하지 않았더니 좀 나아졌는데, 이 염증이 없어진 이틀 뒤에 이번에는 볼살이 헤졌다. 원고 교정을 완전히 끝낸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낫지 않고 있다. 심지어 영양 불균형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골고루 사먹는데도 낫지 않는다.

이렇게 압박을 받아서, 출판사에서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할 때까지 교정을 끝내질 못했다. 아마도 내가 교정을 끝내지 못해서 편집자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해결되지 못한 마지막 설명도만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지금 나는 [노을의 물리학]에는 신경을 끄고, 다음 원고인 [소나기의 물리학]을 교정하고 있다. [노을의 물리학]을 교정하는 동안, 출판사의 피드백을 기다릴 때마다 간간이 원고를 썼더니, 교정이 끝나기 훨씬 전에 새 원고가 완성됐다.원고작업을 워낙 띄엄띄엄 하다보니 구멍이 숭숭 뚤린 상태이기는 하다…. 그래서 교정이라기엔 1/4 정도는 새로 쓰거나 고치고 있다.ㅎㅎㅎㅎ 이것도 곧 끝날 것이다. 이게 끝나면 우선 불확실한 이야기가 끼어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노을의 물리]는 이 작업만 4 달 가까이 걸렸으니, [소나기의 물리학]도 이정도로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덜 철저히 할 생각이다.) 그 뒤에는 비문 잡고, 더 나은 표현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 편집자와 여러번 수정과 의견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노을의 물리학]은 긴 컨텐트를 처음 써본 거라서 엄청 고생했다. 마지막에는 부드럽게 읽히도록 수정해야 한다. 이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11 월 초까지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튼, [노을의 물리학] 원고의 마지막 수정이 잘 돼서 특별히 고칠만한 문제점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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