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후기

어제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를 6시에 끝내고, 뒷풀이를 한 뒤에 집에 돌아와보니 12시가 되어 있더군요. 뒷풀이는 행사장이 고속버스터미널 옆이다보니 그 근처에서 돌아다니면서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화라고 할 수 없는 것이 김중태님께서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셨기 때문에….ㅋㅋ 술은 하지 않고 식사만 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3시간정도 잔 것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이러고 있답니다. ㅜㅜ

같이 늦은 시간까지 얼굴을 보신 많은 분들께서는 잘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잠을 많이 못 주무셨겠지만 힘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 집에 도착하면 ‘회절’에 대한 글을 쓰려고 작정했었지만 막상 도착해서는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아직까지 생각도 못 하고 있습니다. ㅜㅜ




행사장에 도착하기까지 엄청 삽질을 했답니다. 집에서는 9시~9시 10분쯤 도착할 수 있도록 예정하고서 출발했거든요. ^^;;; 그런데 한참 걸어오다보니 무척 더운거에요. 그래서 아차싶어 다시 돌아가서 봄잠바를 꺼내입고 다시 출발…… 그래서 이번에는 버스까지 탔는데 아차 싶었던 것이 명함을 겨울잠바 주머니에 넣어두고 온 거예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명함을 챙겨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 덕분에 행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ㅜㅜ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방문자가 적더라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원이 1000명이 넘다보니 평소 만나뵙고 싶었던 분들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갖고갔던 명함을 나눠주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있는 그대로 다시 갖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이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강사들의 강의도 좀 맘에 안 들었던 것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조연설은 블로거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외의 강의들은 대상이 어중간했습니다. 이미 활발히 활동하는 블로거들만 뽑아서 모아놓고서도 블로그를 시작할 분들에게 필요할만한 내용의 강의를 준비한 것 같이 약간 삐걱하는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블로그 컨퍼런스에 가서는 블로거들과 대화만 하고 올래요.”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것도 그래서였는데 막상 행사장에 가서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블로거스피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경청한다기보다는 평소 그 블로그의 팬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컨퍼런스의 주제가 강의를 통한 정보전달에만 있었던 것인지 블로거간의 교류로 신경쓰고 있었던 것인지… 이게 좀 아쉽다는 것이죠.
좀 더 많은 블로거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행사 전부터 행사 후까지 좀 더 많은 방법을 강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행사 신청 페이지에서 만나길 원하는 블로거들을 등록하면 서로 연락처(전화번호 등)를 전달하고, 만나길 원하는 분들이 많은 블로거들에게 따로 공간을 마련해 준다던지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블로거 컨퍼런스에 아쉬움을 느끼는 점은 그래서 블로그를 오래, 열심히 운영해온 분들에게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얻을 것도 없고, 뭔가 교류할 수도 없고…. 기타등등…..

행사장에서는….

류춘수 건축사의 Keynote2 :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정신
한비야 님의 초청강연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김중태님의 스피치 : 세상과 나를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블로그
Zet님의 스피치 : 블로고스피어의 은빛 미래

를 들었습니다.
그 이외의 시간은 별로 한 일도 없습니다. ^^;




블로거 컨퍼런스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어 그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상당히 미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앞으로 블로고스피어에 크든 작든 파장을 만들 것이고, 이 파장의 결과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분명히 블로고스피어에 영향을 미치고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결과가 맘에 안 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규모 인력과 자본이 투자된 것만큼 앞으로 좀 더 멋진 행사로 기획되어 블로고스피어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하나의 소통방법이 되어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ps. 행사 내용에 대한 글은 나중에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1 thoughts on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후기

  1. 이번에는 별로 같이 못뵈었네요~
    제가 수줍음이 많은지라~ 풉! *^^*
    다음번에는 같이 얘기도 많이 나눠요~ ^^

  2. 가고는 싶었으나 초대도 못받았고(신청도 안했지만) 일이 있어서. ^^

  3. 어제 늦게까지 뒷풀이가 있었군요…
    암튼 작은인장님 열성은 남다른 데가 있군요…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자주 통화하지요…

  4. 행사장에 계신걸 봤는데, 반갑게 인사는 못 나눴네요. 다음 기회를 도모할께요.

    1. 저도 쥬니캡님 모습을 발견하긴 했는데,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해서 인사 못 드렸습니다.
      다른 곳에서 인사드릴 기회가 많이 있겠죠. ^^

  5. 전 좀 자극적인 글 하나 적었습니다. ^^;;

  6. 작은인장님 행사장에서 바로 알아봤는데 다른 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계셔서 인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에구에구 역시나 사진에서 뵌것 그대로여서 더 친근했는데 이야기도 못해보고 서운합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제 스피치는 부족한 점이 참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시간분배, 발표자세 등등)

    멀리서 나마 뵈어서 그래도 좋았습니다.

    PS. 인장님이 스피치 들어주셨다니 저의 무한한 영광입니다. 꾸벅 ^..^

    1. 사진과 똑같다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아무튼 강의 잘 들었고, 그 뒤에 많은 생각을 더 하게 됐습니다. ^^
      또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7. 작은인장님 한비야 강의 같이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근데 작은인장님..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조금 대하기
    어렵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봬면 한없이 좋은 분 같으시더라고요.
    살갑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 원래 제가 on과 off에서의 인격이 좀 차이가 나다보니..^^;
      여러모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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