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아홉번째 발자국 우리가 지금보다는 조금더 수줍던 날의 이야기들

No comments

고등학교 때 ‘시청앞 지하철역에서’라는 곡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동물원’이 흘러가듯 마지막 기억을 위해서인지 9999장 한정판을 내놓았습니다. 한정판이라서 뭐 현재는 구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특이한 구성물들이 맘에 절반쯤 듭니다. ^^ 그리고 한장 한장마다 번호를 메겨놨군요.

내용물은 아주 작은 소책자 형식으로 구성되어있고, 그 한장마다 목판화가 이철수님의 서정적이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목판화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장 한장마다 글들이 듬성듬성 씌어져 있습니다.

곡 구성은 CD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CD(in 동물원)에는 내용물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곡들로 채워져 있고, CD 두번째 장에는 여러가지 경음악과 녹음중에 나온 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첫번째만 음반이고, 두번째는 그 나머지를 정리해서 넣어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번째 CD(out of 동물원)를 듣고 있자면 새가 지저귀는 멋진 정원에서 앉아서 눈을 감고 따뜻한 햇볕을 쬐고 있는 느낌입니다. CD 첫번째는 어렸을때의 아련한 느낌(?)을 들게하는 것이, 예전의 동물원 음반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 합니다.
동물원 곡들의 아쉬움이라면 동물원 멤버들이 모두 의사 등등 각기 자기의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다보니 어려운 난이도의 음악을 100% 소화하지 못하고, 또한 동물원의 물흐르는듯한 느낌의 곡들이 라이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물원의 매력은 이런 약간 미숙한듯 하면서 우리의 마음가는대로 흘러가는 음악들이었던 만큼 이번 음반도 충분히 그정도의 매력은 있습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도 없는 음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한 것 같네요…
모두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안녕히~

ps.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다…. 동물원 매니아들을 위한 앨범이어서 그런가?
아직 구할 수 있는 곳이 남아있긴 하다.
9999장을 다 팔지는 못한 곳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