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진 개미가 일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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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글은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2012.07.10 저녁때 식사하러 간 식당에서…..처녀개미들이 잔뜩 있길래 사진찍으려고 네 마리를 잡아왔죠. 음식점 국물 담는 통 하나에 큰 종족의 처녀개미 한 마리를 넣었고, 다른 통에 작은 종족의 처녀개미 세 마리를 넣었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문을 열어보니 작은 종족의 처녀개미 중에 한 마리는 이미 떡실신, 다른 한 마리는 거의 실신 직전… 한 마리만 팔팔했습니다. 전 싸워서 그렇게 된 줄 알았습니다. (개미가 다니다가 다른 개미 만나면 깜짝 놀라 도망가기를 반복… ^^;;)이 사진은 그 중 한 마리입니다. 몸 길이는 신문기사 본문의 한 글자보다 짧습니다.

이게 아마 날개가 평소에 없기 때문에 몸을 뒤집기가 낯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고생하는지도…. 아무튼 뒤집어지자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 보이네요. 개미는 여섯 개의 다리 중 뒷쪽 한 다리를 지지대로 삼아 몸을 뒤집네요. 평소 날개를 많이 쓰는 곤충이었다면 날개를 펄럭여서 뒤집었겠죠…^^

ps.결과적으로 관찰해본 바에 의하면 세 마리는 싸우지 않았습니다. 아마 같은 둥지에서 나온 녀석인 듯하더군요. 근데 교미할 정도로 충분히 성숙했는데 수캐미를 만나지 못해서 맛이 간 것 같았습니다. 팔팔하게 움직이던 녀석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건 꽁무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뾰족하게 끝나죠. 성숙하면 끝이 너덜너덜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이 말 아시죠? 무슨 느낌을 말하는 건지….)

ps.많이 실패해본 사람은 그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을 잘 알겠죠. 그러나 한 번도 실패해본 적이 없었던 사람은 극복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도 (조금 불합리하더라도) 어떻게든 극복하는 방법을 찾으면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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