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딕. 그 이름을 추억하며… to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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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jungtime 님께서 디비딕. 그 이름을 추억하며… too에 댓글로 엠파스 지식거래소의 숨겨진(?) 자유게시판의 주소와 정확한 날짜는 9월 1일이라는 이야기를 남겨주셔서 가서 두 시간 반동안 옛날의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당시 제가 사용한 아이디는 goldenbug가 아니라 goldenbug33이었더군요. ^^;

예… 제가 착각을 했더군요. DBDic의 유료화 일시는 8월초가 아니라 9월 초였습니다.
9월 2일 시골에서 게임방에 들러 남긴 게시물이 두 개…. 몇일 후에 제 컴으로 남긴 게시물이 몇 개 있더군요.
9월 11일 그 엄청난 테러가 있었던 날에도 여지없이 100여개의 게시물이 남아있었는데, 그중 테러와 관련된 글은 딱 한 개 (당시 유머로 돌아다니는 테러를 대비하여 새로 만든다는 (비행기를 자동으로 피하는 움직이는) 쌍둥이빌딩에 대한 그림 딱 한 개더군요.)

9월 말인지 10월 초인지에 DBDic을 떠나겠다는 게시물을 제가 남겼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런다고 16000k이던 지식점수를 한꺼번에 넘겨줄 사람을 찾는다는 게시물을 남겼었는데..) 그 게시물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점수를 넘기고 지운 건지, 그냥 지운 건지, 아니면 영자가 지운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자들이 지운 수도 없는 글의 흔적을 보면서 ….. 제 글도 그렇게 지워졌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 지식 이전에 필요한 질문을 한 개 올리긴 했었습니다만..)

많은 열혈 활동 회원들은 10월 중순까지 수십 일간 DBDic을 되돌리기 위해 애를 썼고, 마침 10월 초에 문을 연 네이버 지식인으로 대거 이동했었군요. (저도 네이버 지식인과 야후에 아이디를 이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네이버의 지식인은 DBDic의 섣부른 유료화의 실패를 틈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후 자유게시판의 글 수는 급감했고, 몇몇 남아있던 회원들의 글로 2003년 3월 1일에 엠파스에 통째로 넘어가게 됐다는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의 저작물을 한겨레가 엠파스에 3억원에 판매했다는 이야기까지 되어있군요. ^^;


엠파스에 지식거래소가 넘어간 뒤에 저도 등록하고, 한 때는 DBDic에서처럼 활동하려고 했으나 포인트를 1000점을 넘은 뒤에 활동을 그만둔 게시물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DBDic의 실패는 유료화도 있었지만, 질문에 걸 수 있는 포인트(캐쉬로 살 수 있는…)의 무제한과 지식을 읽는데에만 30원(30k)씩 소모되는 문제 때문으로 귀결되는군요.
당시 회원수 23만….. 1년 1만원 정도의 정액제 요금으로 유료화 하거나 하였다면 어쩌면 아직까지 명맥이 남아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년 운영비가 2억정도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당시 같이 활동하던 情으로 뭉쳤던 많은 고래분들이 그립습니다.

뱀발 :
옛날에 같이 활동하던 회원 한 분이 생각나서 검색했더니….
분명 그 분의 필체와 정황이 맞는데 벌써 19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계시네요. ^^
시간이 벌써 그만큼 흐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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