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의 기념문화에 맞춘 새로운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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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는 우리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디카로 찍힌 사진은 본인 스스로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비용이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변화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변화로 인해 컴퓨터 내부에는 사진이 점차 쌓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진들을 인화해서 실제 물건으로 바꾸는 것에는 점차 인색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사람들은 오래 전 사진 한 장마다의 가치가 높을 때 한 장씩 모아서 커다란 앨범에 꽂아두곤 했습니다. 나도 그런 앨범을 하나 갖고 있는데, 내가 태어난 뒤 디카를 처음 샀을 때까지의 사진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이 대량으로 촬영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활동은 점차 사그러들었습니다.
사진찍기가 쉬워지면서 사진 찍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에 복사해 두는 일까지는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이지만 이를 인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전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필름을 인화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에 자연히 손상되기 때문에 좋든 싫든 인화를 해야 했고, 또 잘 찍혔는지 잘못 찍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한 번은 인화를 해야 했으므로 그런 면이 사라진 오늘날의 변화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요즘 사람들은 인화를 하고 싶어도 언제를 인화하는 시점으로 삼을지 결정하기 힘든 애매하기 때문에 인화하는 양이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진관이나 사진인화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들은 요즘 사진을 이용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아이모리라는 사이트에 대한 이벤트를 올블로그 공지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요즘은 어떤 서비스들을 개발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벤트에 응모했을 때는 너무도 바빠서 정확히 어떤 상품이 있는지 살펴보지도 못했고, 솔직히 그 이후 이 이벤트에 응모했던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ㅜㅜ
그런데 뽑혀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참고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모리는 LG데이콤에서 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죠. ^^ 의미를 굳이 두자면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진 않지만 다른) 개인정보가 아무래도 뜬금없는 업체들보다는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합니다.[footnote]그것도 발등에 떨어진 불(회원정보 노출을 감추고자 했던 일)을 끄기 위해서 요즘 한참 광고하는 어떤 대기업 업체를 생각한다면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요.[/footnote]


아이모리에는 몇 가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가장 기초적인 서비스인 사진인화, 사진에 특정 패턴으로 가공해 인화하는 패턴인화, 액자인화
인화한 사진을 하나로 묶어주는 테마 포토북과 핸드폰고리로 만들어 주는 미니미니 포토북/사진첩….
그 이외에 DVD 제작 서비스, 단체앨범(스쿨앨범) 서비스, 마지막으로 직접 스튜디오를 빌려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오픈마켓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들을 사용할 때 편리성을 주고자 제공하는 1GB의 웹하드인 포토하드를 제공해 줍니다. 포토하드는 인화서비스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공지사항을 살펴보니 8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네요. 전혀 예상외네요. ^^;

포토하드는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테마 포토북의 한 종류인 디카북(이하 앨범)을 살펴볼까 합니다.

앨범은 하나의 행사나 짧은 명절/기념일 등을 지낸 뒤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책과 같습니다. 형태는 사진을 주욱 나열하는 형태인데, 크기가 좀 작아서 보통 우리가 디카나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사진을 인화한 크기인 M4(98×147mm)L5(123×185mm) 크기입니다. 손바닥만하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하네요.

우선 아이모리의 여러 기능을 사용하려면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Active-X를 설치하는 일과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전용 프로그램 설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Active-X는 굳이 설치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예 Active-X가 필요없는 사이트에서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설치하는 곳이 많긴 하지만요….

중요한 점 한 가지는…..
앨범 제작을 시작하기 이전에 앨범을 구성할 사진 장수를 미리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나중에 추가가 안 되거든요. 이거 무지무지 불편합니다.

앨범 표지는 아직 한 가지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좀 부족한 것아 아닌가 생각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색 자체가 짙은 회색이라서 웬만한 앨범에 알맞은 편입니다.

앨범 내지는 전혀 상관할 바가 없습니다. 혹시 나중에 가로/세로를 선택하는 기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가로로 구성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비교적 편리하게 선택하여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 주의할 점이 있는데…. 앨범을 편집하기 전에 사진의 순서를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일단 앨범 편집을 시작하면 사진 순서 변경이 절대 안 됩니다.
가능한 매수는 열 장에서 여든장까지 가능하다고 나와있네요. 내지가 한 장이 추가될 때마다 앨범에 두 장(네 쪽)이 추가되므로 사진을 추가할 때는 꼭 네 장씩 추가해야 하네요. ^^;
앞뒤 표지에는 총 네 장의 사진을 작게 집어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앞에 세 장, 뒤에 한 장…
사진은 중복해서 넣을 수 있으니까 내용물 중에 네 장을 대충 골라도 됩니다. ^^
저는 작년과 올해 아버지 생신과 관련된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사진 순서를 결정하면 표지에 넣을 사진을 결정해야 합니다. 사진은 자동으로 네 장이 결정되어 나타나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고치면 됩니다. 드래그 앤 드롭이 지원되기 때문에 쉽습니다.

사진은 앞에 세 장, 뒤에 한 장이 사용됩니다.
앨범 앞에 제목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앨범의 옆면(책등)에도 제목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 것을 못 보고 지나치기 쉽겠더군요.
글씨를 넣을 때 편집에 의해서 잘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노란 풍선이 뜨면서 잘릴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적당히 옮겨주면 됩니다. 이 기능은 참 편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글씨는 표지 뿐만 아니라 속지에도 넣을 수 있습니다.
글씨의 색, 크기, 폰트를 바꿀 수 있고, 기울여쓰기, 진하게 쓰기 등 몇 가지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앨범의 크기가 작다보니 글씨를 많이 넣을 수는 없습니다. 노천명 시인의 「사슴」을 보기좋게 넣기가 조금 벅차겠더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글씨를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완전 임의각도로 회전이 됩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세로쓰기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원한다면 한 줄에 한 글자씩 배열해서 세로쓰기로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참고로 앨범을 작성하다가 임시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장한 것을 다시 불러오려면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찾기가 힘듭니다. ^^;;; 어디에서 불러오냐 하면 장바구니의 포토북 스토어를 보면 편집하던 것이 등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편집’란의 ‘수정’버튼을 누르면 하던 진행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주문 안내 메일이 없다!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주문했을 때 안내가 없다는 점입니다. 안내메일이나 안내문자를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메인 페이지에서 디카북을 찾아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강력추천 테마’로 들어가면 되긴 하지만 메인화면에서 편리하게 각 서비스별로 이동할 수 있는 안내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주문을 한 지 얼마 안 되어 실물을 받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실물을 받게 되면 아이모리에 대해서 계속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comments on “디카의 기념문화에 맞춘 새로운 상품들”

  1. 아이모리를 가끔 이용했는데 LGT에서 운영하는 것인줄은 몰랐군요.
    주로 디카사진 인화할때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인데..

    1. ^^;
      예전에 저도 가끔 들어가 보던 사이트인데… (인화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사이트가 꽤 괜찮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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