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요일’이 사투리라는 이야기를 봤다.
옛날에는 모두 ‘몇요일’로 썼다. 왜냐하면 중국이 초기에 요일을 받아들일 때 월요일부터 순서대로 1, 2, 3…. 7까지 붙여 썼고(일요일은 따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썼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직도 몇요일이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중에 월~일로 바꾸었다. 의도적으로 바꾼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표현이 바뀐 것이다. 안 쓰는 지역에서도 노인들 중에 아직도 ‘몇요일’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문제는 어떤 지역에서는 일찍 바뀌었고, 어떤 지역에서는 아직도 안 바뀌었다. 그러니까 사투리는 아닌데 지역에 따라 쓰는 곳이 있고, 안 쓰는 곳이 있는 셈이다. 이걸 사투리라고 할 수 있을까?
글쎄… 역으로 ‘니’라는 표현이 있다. 30 년 전에는 분명히 경상도 사투리였는데, 이제는 전국적으로 쓴다. 그럼 앞으로 ‘니’는 사투리가 아니게 되는 건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