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킬크로그 님의 블로그로부터 무료백신 알약 서비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글을 봤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백신 업체들 때문에 우리나라 백신 시장은 매우 어지러운 상태에 있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pcclear나 닥터바이러스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백신 시장을 어지럽히는 프로그램들인데, 닥터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지난 10월에 사기죄로 관련자들이 굴비엮듯이 철창행을 한 바 있다. 그리고 항간에는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들 중에 90%는 스파이웨어라는 말이 떠돌고 있을 정도다. (쉽게 말해서 스스로 설치하겠다고 동의를 요구하거나 강제로 설치되는 백신 프로그램들, 치료를 이유로 핸드폰 소액결제 등을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은 100% 스파이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pc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사용자들로서는 사기에 당하기가 쉽고, 또 정보가 충분히 공개될 수 없기 때문에 백신시장은 더욱더 어지럽혀지는 상황이라고 봐도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을 개인에게는 무료로 공급하고, 실질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전문 업체에게는 유료로 공급하는 사업모델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개인 pc를 치료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더욱더 강력한 백신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에 있었던 네이버의 PC그린 무료백신 서비스를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시킨 백신업계의 입장과 주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한다. 네이버라는 인터넷에서의 거대한 공룡을 견제할 필요성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툴즈 시리즈로 꽤나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이지만) 매우 작은 업체가 무료백신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는다면 그들의 입장과 주장을 단지 밥그릇 지키기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무료로 제공되던 V3를 만들던 안철수 씨가 만든 ‘안 연구소’가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공식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백신들이 서비스를 한다면 필경 사기 프로그램들 상당수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기 프로그램들이 사라지면 전반적으로 바이러스나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들은 점차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서 google에서 제공되는 검색결과에서의 위험 사이트 알림 기능이 좀 더 정확해지고, 강력해지면 더더욱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단지 접속해서 한두 페이지를 본 것만으로 컴퓨터가 스파이웨어 범벅이 되던 모 유명 일간지 홈페이지가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앞으로 3~4개의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 더 서비스되길 기대해본다.
[#M_ps.|ps.|이전의 알툴즈 시리즈 중에서 특히 알집(ALzip) 프로그램은 alz라는 듣도보도못한(소위 듣보잡) 파일포멧을 들고나와서 호환상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알툴즈 시리즈를 매우 싫어했는데, 이번 알약은 참 괜찮은 기획으로 나온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ps.
알약은 약 23MB 정도인데, 검사하는 도중에도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재까지는 성능은 괜찮아 보입니다._M#]
무료 백신들은 의외로 많이 있지요.
어베스트나 AVG와 같은 외국 백신들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산 백신업체 중에서 알약은 거의 최초라고 할 수 있겠죠.
접근성에서 적어도 외국 백신보다는 편하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게 아닐련지요.
야후도 곧 야후툴바를 통해서 실시간감시기능이 있는 무료백신을 배포한다죠.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외국 무료백신이 기존에 있었었군요? 몰랐네요. 야후툴바로 실시간 감지기능 무료백신, 지금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벼워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역시, 무료라는 달콤한 맛이, 유저들에게는 큰 기쁨이 아닐까요.
글 잘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