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3] 무중력 상태에서 나사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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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에서 드라이버로 나사를 푸는 일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지구상에서 나사를 풀 때에 우리 몸이 안 움직이게 고정하는 것은 중력 때문이라는 것에 주의합시다. 지구의 중력이 우리 몸을 땅 쪽으로 잡아당기고 있으므로 지면과 우리 몸은 마찰력을 가질 수 있어 고정됩니다. (마찰력의 크기는 수직항력에 비례한다는 것 아시죠?)

무중력 상태에서 드라이버로 나사를 돌리면 중력이 없으므로 수직항력이 없어서 마찰력도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버가 돌아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우리 몸도 돌아가게 됩니다.(각운동량(회전운동량) 보존 법칙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잘 돌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을 어떠한 다른 것에 고정시켜 돌지 않게 한 후에 나사를 돌려야 합니다.

고전 SF영화에서는  우주에서 나사를 푸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몸을 고정시킨다던지 자석을 이용한다던지 하는 장면을 연출했던 이유는 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영화에서는 무중력 하에서도 이런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고 아무렇게나 나사를 풀고 조입니다. 이것은 큰 오류입니다.

유사한 경우로……….
만약에 공기가 없는 우주공간에서 나사를 돌려야 한다면 돌리기를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지구에서는 공기가 나사와 구멍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사와 홈 틈새에 공기가 존재하지 않으면 나사와 구멍 사이에서 작용하는 마찰력이 무한대에 가깝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SF영화(아마게돈이라던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작업은 그래서 사실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1 comments on “[무중력3] 무중력 상태에서 나사 풀기”

  1. 몸을 고정시키고 자석을 쓰거나 할 필요없이 왼손으로 나사가 박힌 물건을 들고 오른손으로 드라이버를 돌리면 될 텐데요…;; 꽤나 복잡하게 생각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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