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좋은 해안깡충거미(Hakka himeshimensis)

이번에 부산에 가서 찍어온 해안깡충거미이다.

해안에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지역에 사는 녀석이다. 둥지는 바위 틈에 만드는데, 이번에 제가 찾은 건 현무암질의 구멍 속에 있었다. 밀물이 되면 둥지 속에 들어가서 물이 빠질 때까지 잠수해 있다. 보통 네다섯 시간은 잠수할 수 있다고 하니, 기껏 몇 분쯤 잠수할 수 있는 황닷거미나 논거미류보다 잠수능력이 훨씬 출중하다. 거의 물거미랑 비슷한 수준이다.

해안깡충거미는 보통 검은색에 가깝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도 사는 곳의 바위색을 많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번에 내가 갔던 부산 송도해수욕장 바위는 멀리서 보면 검게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사진에서처럼 밝은 색다. 그래서인지 찾을 수 있는 녀석들은 모두 밝은 색을 띄었다.

몸집은 다른 깡충거미에 비해서 납짝한 편이다. 바위 틈바구니로 잘 숨어들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라 생각된다.

신기한 것이…..

수컷을 찾을 수가 없었다. ^^;

이외에도 해변애접시거미도 발견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기 전에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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