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고수 1일 책쓰기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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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일요일에는 2호선 전철의 이대역 2번출구에 있는 Story Lounge에서 불로고수 1일 책쓰기 이벤트가 있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부담도 그만큼 많았다. 내가 맡은 4개 꼭지에 대해서 미리 2개 꼭지를 작성했고, 나머지도 큰 얼개를 그려놓았기 때문에 글쓰기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아갔다. 행사는 9시에 시작하지만 내가 도착한 것은 10시쯤이었다.

내가 해야 하는 글쓰기는 대략 14시 쯤에 끝낼 수 있었지만, B조 조장(편집장)으로서 조의 문제를 점검하고서 작성되지 않고 있던 두 꼭지 중 “도메인”에 대한 꼭지는 포기하기로 하고, 나머지 한 꼭지인 소금이님이 작성하기로 하셨던 “블로깅할 때 주의할 점“을 추가로 작성하기로 했다. 이 글은 총 6개의 항목으로 기획되었는데 링크를 타고 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작성도중 한 항목의 작성은 포기했다.
그런데 이 글을 다 작성한 뒤에 소금이님이 원고만 집행부에 전달해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나는 진이 빠져버렸다. ㅜㅜ 그리고 그 여파로 원고를 MS-publisher로 완성하고 pdf로 출력하는 일까지 밀려버렸다. 내가 힘들거나 내 원고를 못 쓰게 됐다는 점도 아쉽지만 미리 원고를 보내주신 것을 내게 알려줬다면 도메인에 대한 글도 포기하지 않고 작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조장을 시켜 다른 블로거들을 관리하게 하려고 했다면 이전에 조원들의 연락처와 원고 진행사항 정도는 미리 알려줬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 다른 문제는 전문 편집툴인 MS-publisher를 참여자들에게 직접 작업하라고 시킨 것은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낯선 프로그램 앞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 묻느라 편집시간보다 더 오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거기다가 쪽수를 결정하는 문제는 훨씬 더 어려웠다. (글을 쓰고 교정/편집하다보면 분량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을 수도 있을텐데, 쪽수를 미리 말해준 뒤라면 쪽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편집에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편집을 하는 블로거를 따로 모집해서 교정부터 모든 작업을 한 두 명이 하게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글을 쓸 때도 좀 문제가 있었는데, 모인 자리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해서 좋은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의 글을 쓰기에 바쁠 다름이었다. 결국 필자에 따라서 글의 수준이 들쭉날쭉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행사를 처음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시행착오일 것이다. 다음번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해서 더 나은 책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해본다.

1 comments on “불로고수 1일 책쓰기 참석 후기”

  1.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서 하나의 책을 만드는 것인가 보군요. 저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일수도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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