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의 위장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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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Ecotage**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S몽키렌치 님의 “대한늬우스 보다 황당한 네이버 파워블로거의 무단펌질??“이란 글을 보게 됐다. 이 글은 S몽키렌치 님의 글을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별가 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무단펌질을 했다는 내용이다. 현재는 문제되는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을 접하고 별가란 사람이 궁금해서 글을 몇 개 읽어봤다. 그런데 이 사람 글 아주 재미있다.

프로필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프로필의 소년이 들고 있는 푯말에는 ‘방송법 개악 반대!’라고 써 있다. 그 옆에는 ‘바른 언론은 민주주의의 토대입니다’라고 써 있다. 자기 소개에는 다음과 같이 써져있다.

처음에는 게임이나 만화 리뷰등 그저 그런 오덕의 블로그에 불과 했지만 점점 정치,사회 블로그로 돈벌기등에 관심이 가고 있다. 뻔한 이야기는 가급적 지양 하려 한다. 낚시 블로그니 알바니 하는데 알바는 아님

돈벌기등에 관심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와 뻔한 이야기는 가급적 지양 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특히 눈에 띈다. Likes도 눈에 띈다.

돈,명예,지식,새로운것. 인터넷 상에서 논쟁을 하는것을 좋아함. 그러나 인터넷에서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욕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좋은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보면 펌질은 실수를 한 것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진보 블로그"란 카테고리
이 사람의 카테고리 중에 “진보 블로그”란 카테고리가 있다. 최근에 올려진 글들이 집중되는 카테고리다. 모든 글은 다음뷰로 전송된 상태이고, 추천도 꽤 많이 받았다. “정말 통쾌한 경향신문”은 추천을 178개나 받았다. “21세기 막장정부와 정치 깡패들”이란 글도 93개의 추천을 받았다. 그 밑의 글들도 각각 40, 79, 114, 71, 30 개씩 받았다. 이미 별가 님의 블로그는 다음뷰에선 유명한 블로그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여기까지만 보면 이 글들만 보면 그를 굉장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트위터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트위터 캡쳐화면을 올렸다.

그런데…..

다른 글을 살펴보면…

대한 뉘우스와 국정 홍보처 그리고 마녀사냥
완전 MB편향적인 글이다. (이런 글이 보수적인 글은 아니다.) 물론 진보주의자라도 MB를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진보주의자가 MB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입니다
이 글 또한 마찬가지다. MBC를 까는 내용이 주된 주제인데, 친MB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하다. 이 글에선 자그니 님의 한 글을 링크걸며 MBC스러운 쿨한 덕후 님이라고 표현하고, 엮인글까지 보내는 친절함을 잊지 않았다.

시국선언과 광우병
이 글은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관련해서 비판한 내용이다. 이해할 수 있는 비판이면 아무 말도 안 하겠지만….. (궁금한 사람은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그 이외에도 꽤 많은 글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별가 님은 자신의 트위터 캡쳐 이미지에서 이야기하듯이 원래 MB주의자다. 그런데 최근 뭔가 해보고 싶은지 진보주의 비슷한 목소리로 글을 몇 개 발행한 것이다. 글이 좋아서 추천을 많이 받은 것인지, 원래네트워크가 잘 짜여져 있어서 추천을 많이 받은 것인지, 자추를 많이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의 전략은 꽤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것을 보고 위장컨셉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사람들이 읽을만한, 논란이 일만한 글들을 적당히 올려서 인기를 구한다는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 하면 마치 박쥐처럼 유리한 곳만 붙어있겠다는 의미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27의 나이에 교대에 다시 들어가려고 입시를 다시 준비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박쥐같은 인생은 결국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운영하느니 차라리 블로그를 접고 입시 준비나 잘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국수주의와 민족주의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데 이렇게 된것은 독과점이라는
것이 아주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독과점 기업이 국내 기업이 아니라 외국기업일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11번가를 비롯한 국내 오픈마켓들이 조금더 힘을 내기 바란다. 그리고 소비자들도 이런 사실을 정확히 알고 선택하시길 부탁한다. – 11번가 ebay와 맞서는 새로운 국산 오픈마켓


또한 별가 님 스스로의 말씀처럼 독자들은 박쥐같은 이 블로그의 위장컨셉 사실을 정확히 알고 글을 읽으시길 부탁한다.

4 comments on “블로거의 위장컨셉”

  1. 그래서 저는 RSS등록을 해도 ‘정체를 명확히 드러낸 분’의 블로그만 한다능.
    일관성 없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움-_-

  2. 헉. 교대 준비생이였다니 교사되면 초등학생들 세뇌시킬텐데 큰일이군요 ㅠㅠ
    하여간 저 블로거는 빨리 처리해버려야 합니다. 돈벌기에 혈안이 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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