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축제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에 대해서

풍림화산님이 혜민아빠님이 개최하시는 블로그축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올려주셨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공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된다.

풍림화산님의 글을 대충 요약하자면…
8년 전에 만났던 혜민아빠님에 대해서 풍림화산님은 어떤 거부감을 느꼈고, 그러한 거부감은 블로그포럼에 참석해보니 아직도 그대로더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블로그축제도 보나마나 같은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역시 문제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혜민아빠님도 블로그 운영이 3년차에 접어든 분이고, 풍림화산님도 1년을 넘으신 분이다. 두 분 모두 블로그가 무엇인지 대략 아시는 분 같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아쉽다.

1. 대의명분 문제
왜 블로그 행사를 하는데 대의명분이 문제가 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지금이 조선시대여서 유교적 방식의 사고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블로거끼리 모여서 서로를 알자는 것이 뭐가 나쁘단 말인가? 대의명분이란 것이 누가 돈을 내고 누가 참석하는가에 대한 문제인 것 같은데 그런 것이 대의명분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왜 자기 생각만 할까? 솔직해지자. 대의명분이란 건 애초부터 없었다.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일 뿐이다.
풍림화산님이 독서클럽을 운영하는 것도 풍림화산님이 좋아서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에 호응하는 분들도 역시 좋아서 하는 것이다.
블로그포럼이든, 블로그축제든 혜민아빠님과 참석자들이 좋아서 하는 것일 뿐이다. 이상한 생각이나 노림수를 갖고 참석했던 것은 풍림화산님이나 풍림화산님이 보낸 스파이 뿐이지 않은가?

2. 비용 문제
비용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잘 모르겠다.
TV 프로그램에서도 후원을 하는 경우 대부분 로고를 노출시켜주는 조건으로 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 후원을 의상업체가 해줬다고 하더라도 누구 옷은 누가 후원했고, 누구 옷은 누가 후원했고… 라는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경품 등을 제공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협찬사로서 로고를 제공할 따름이다. 물론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한때는 이를 없애려고 방송국 PD들끼리 협의를 하기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협찬 업체로서는 조금이라도 세부적으로 나와야 조금이라도 더 소비자에게 광고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협찬 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풍림화산님이 앞서 강조한 대의명분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비용처리 문제는 결국 스스로 운영하는 독서클럽도 블로그포럼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내가 참석했던 블로그포럼에는 미성년자가 참석하는 경우가 없었던 것 같다. 1회, 11회에 있었을 수도 있지만….)

3. 좋은 행사 망칠 셈이냐?
블로그축제가 좋은 행사인지 난 잘 모르겠다. 다만 많은 블로거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기에 기쁠 뿐이다.
이런 이야기가 오간다고 행사가 좋아지거나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런 식으로 계속 딴지를 거는 일이 발생할 경우 앞으로 블로거가 중심이 되서 만들어지는 행사는 영영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다. 풍림화산님께서 한 번 주최해봐라. 똑같은 논조로 씹어줄 수 있을 것이다.

4. 혜민아빠님의 블로그 운영방식에 대해서….
최근에 혜민아빠님의 글들 중에서 책에 대한 글은 거의 읽지 않고 있어 자세히 모르지만, 만약 풍림화산님께서 말씀하신 것(인용이 아니라 베끼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면 무조건 혜민아빠님이 옳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알지 못해서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

5. 그 이외의 문제
풍림화산님은 5회 블로그포럼에서 저와도 뵜었습니다. 참 독특한 분이셔서 한 번 뵙고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열정을 갖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글의 중간 부분에 “지위욕 : “내가 블로거의 중심””이라는 단원을 만들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두가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 풍림화산님도 똑같은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고, 또 똑같은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와 그 누군가가 지위욕을 갖고 블로거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하는 이야기다.
그 이외의 여러가지 이야기도 비슷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다.
특히 세력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는 풍림화산의 독서클럽도 세력화가 목표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혜민아빠님이 풍림화산님이 말씀하시는 나쁜 사람이거나 나쁜 블로거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지내던 약 2년간의 기간만의 혜민아빠님에게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는 분이셨다.
풍림화산님이 말씀하신 8년 전에 있었던 일이 어떤 일인지 난 잘 모르겠지만, 옛 기억으로 현재를 잘못 판단하는 것이 아닌지도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세상은 의혹의 눈길로 보면 모든 것이 의혹 투성이로 보이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나도 의혹에 대한 글을 가끔 적긴 하지만, 그 사건 자체를 하나로 보고 적기 위해서 노력한다. 의혹은 그렇게 접근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풍림화산님의 이번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말이 하나 있었다.
“사람이 잘못한 것으로 보일 때는 지금 잘못한 것인지 과거에 잘못한 것인지 잘 살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판단력을 흐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풍림화산님의 이번 문제제기가 틀리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과거에 집착해서 현재의 문제를 제기하는 타이밍이 아주 안 좋은 편이었고, 의제와 전계가 적절치 못했던 것 같아서 이 글을 작성할 뿐이다.

10 thoughts on “블로그축제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에 대해서

  1. 블로고스피어에 돌고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때이기도 하네요.
    그저 좋아서 모이는 것인데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겠는데..

    1.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뭐 그냥 생각할 때 풍림화산님께서 노리시는 것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하고…. 쩝~ 모르겠네요.

  2. 확실히 남는 돈이 있다면 명시를 하고, 1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면 다음 번 행사 비용으로 이월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의도로 모이는 것이니 만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 놀러가도 만원, 2만원은 우습게 쓰는 만큼 남는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별로 아쉬울 건 없겠지만요…

    1. 과연 이렇게 난리를 치는데 누가 2회를 생각할까요?
      풍림화산님이 2회를 치룬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3. 잘 읽었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하도록 하지요. 다만 여기에 덧글을 남기는 이유는 글의 표현 중에는 거친 표현이 있을 것임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작은 선인장님의 글에 몇몇 표현이 거칠 듯이 저 또한 그 정도 수위에서 거칠게 대해드리지요.

  4. 풍림화산님이 흥분하고 협박조로 대꾸를 하시는 걸보면
    더이상 대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좀 흥분을 가라앉혔을때는 모를까…

    저는 풍림화산님 블로그에서
    4시에 올라온글에 긴 리플을 달았습니다

  5. 핑백: Life is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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