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2019 년 서울패션위크 행사장에서 찍어온 사진이다.


재미있게도….
포즈를 잘 취하는 모델보다
사진을 찍는 찍새가
사진 찍는 사람에게는 더 좋은 피사체다.
심지어 나부터도 사진을 찍을 때의 모습을 보고 웃는 분들이 많았었다. 왜냐하면 사진을 찍고 싶은 시선의 높이가 어중간하면, 그 높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자세가 기묘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 어딘가에 내가 사진 찍는 모습이 올라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포즈 훈련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모델이 되는 게 아닐까?
또 다른 좋은 피사체는 아이들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어른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나타내도 좋은데, 꼭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한다. 그래서 표정을 좋게 짖지만, 머리속 감정은 무의식적으로 솔직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표정과 행동의 차이에서 무언가 모순된 사진이 되기 쉽다. 모델촬영을 거의 하지 않는 나도 이렇게 느끼는데, 프로가 보기엔 어떨까. 아무튼 그래서…. 아이들이 좋다.






ps. 가끔 욕하고 싶은 찍새도 있다.

이 사진은 우연히 찍힌 사진이다. 앞쪽의 찍새는 여러 장을 저렇게 플래시 터트리며 찍었다…..
아이들 사진 찍을 때는 제발… 플래시를 터트리지 말자. 아이 정서와 건강에 안 좋단 말이다. 광량이 부족해서 정녕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면 지속광 플래시를 쓰자. (그리고 모델 하라고 데려다 놓은 부모들도… 아이들 플래시 터트리며 찍는 건 막자…-_-)

ISO 100으로 찍고 싶어서 플래시를 터트렸나?
2 comments on “사진 찍으면 가장 좋은 피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