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성이다.
이재용 불법상속 건에 대해서 결국 삼성이 검찰을 구워삶는 것에 성공했다.
온 국민은 삼성을 욕하면서 삼성제품을 구매한다. 그건 나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최근 산 핸드폰이 삼성폰이다. 삼성폰이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없지만, 삼성폰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불편할 것에 대해 우려했기 때문이다. -_-
그렇다면….
국민에게 이렇게 욕을 많이 처 드시면 삼성은 우리나를 떠나 해외로 이전해 가면 되지 않을까?
정말 멋진 생각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 번째가 삼성이 그렇게 욕먹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호구라는 점이다.
삼성폰에 대해서 베타테스터가 되어줄 뿐 아니라 맹목적인 충성도도 또한 높다. 삼성은 욕을 좀 먹는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매력적인 조건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가 규모의 경제와 부패의 정도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당장 외국으로 가려고 한다면…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같은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로 가야 할 것이다. 우리보다 선진국 또는 경제규모가 큰 중국 같은 나라로 간다면 이건희 회장은 사법부에 의해서 당장 무일푼이 되기 십상이다. 중국으로 가면 안 그럴지도 모르겠다. 당장 구속됐다가 사형집행이 될 테니…
세 번째가 인재확보 문제 때문이다.
한 국가의 똑똑하다는 인재가 몇몇 기업에만 목매는 나라가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사실 없다. 올바른 인재상을 우리가 갖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인재는 외국으로 떠나게 되고, 그나마 좀 똑똑하다는 인재는 대기업에 목을 매는 것이다. 자신이 부속품이 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네 번째는
오래전에 쓰다가 저장해 놓은 글을 발견했다. 글이 저장돼 있는 시간이 2008-03-22 14:42인 걸 보면 무려 13 년 전의 글이다.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쓰다가 만 것 같다. 그런데…… 쓰다가 만 네 번째 이유 때문에 앞으로 삼성은 우리나라를 떠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