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판다속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상아환과 천사환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관상가치도 좋고, 꽃도 잘 피고 이쁜 종이다. 물주기에 자유로워서 물을 많이 줘도, 말려도 별 타박이 없는 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상아환과 천사환을 기르지는 않는다. 그리고 직접 본 분들이 아니면 사실상 이 두 품종의 차이를 알기가 힘들 것이다.
더군다나 상아환이나 천사환을 사진으로만 보신 분들은 거의 구분이 불가능할듯 하다.
그래서 잠깐 짬을 내어서 상아환과 천사환의 차이점이 없나 살펴보고자 한다.
[#M_상아환과 천사환의 차이|접기|
이들 두 품종 뿐만 아니라 같은 속의 선인장들중에 어릴 때는 구분이 안 되는 것들이 꽤 많다.
자..그럼 우선 차이를 알아보자.
첫번째 사진은 상아환인데, 우선 두번째 사진의 천사환과 비교할 때 가시의 색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아환은 밝은 색이고, 천사환은 어두운 색이다. 물론 개체변이에 의해서 상아환이 좀 어두운 가시색을 갖는 것과 천사환이 밝은 가시색을 갖는 것이 존재할 수도 있다.
참고로 몸체나 꽃의 색도 약간 차이가 나는데, 색은 환경에 따라서 많이 바뀌므로 그 차이를 알기가 만만찮다.
뿐만 아니라 가시굵기도 차이가 나게 되지만 개체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비교대상으로는 곤란하다.
그럼 두번째 차이점은 돌기의 크기다.
상아환 자체의 돌기의 차이는 선인장 중에서 큰 편이다. 물론 천사환도 큰 편인데 사진에서 보면 첫번째 사진인 상아환의 돌기가 더 커 보인다. 하지만 실제 비슷한 크기의 두 품종을 비교하면 천사환의 돌기 크기가 더 크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위 두 사진의 차이는 천사환이 상아환보다 더 크기 때문에 돌기가 더 작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세번째 차이점은 상아환은 자구를 잘 안 만든다는 것이다. 같은 크기에서 비교해 보면 천사환은 자구를 상아환보다 많게는 두 배정도 많이 맺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두배가 훨씬 더 되는 자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천사환이 큰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차이는 명확히 알 수 있다.
네번째 차이점은 크기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좀 명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새끼를 보면 알 수 있다. 새끼에 난 가시를 살펴보자. 같아 보인다는 분들이 많으실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사환은 새끼의 가시가 몸통에 바짝 달라붙어 있다. 마치 바퀴로 사용해서 가시가 원형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상아환의 새끼의 가시는 약간 위로 뻗쳐있다. 원형으로 보기에는 좀 심하게 뻗쳐있는 모습이다.
그러니까…. 상아환과 천사환이랑 비슷한 모습을 한 선인장을 만나면 새끼를 잘 살펴보면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두 품종 뿐만 아니라 그린우드 같은 비슷한 다른 품종과 섞이면 더 어려워지기는 하지만…..
(사실상 품종을 나누기는 하지만, 이 품종들은 서로 교차수정도 되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후손을 남기는 – 다른 종으로 보기에는 무척 난감한 – 품종들이다. 이 구분은 단순히 원예가들이 좋은 특성을 얻기 위해 노력한 흔적 정도로 보면 좋겠다.
내가 볼때는 그냥 모든 종을 상아환으로 봐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밑의 사진은 상아환과 같은 코리판다속인 미니마의 사진이다. 새끼가 참 많기도 하다. 미니마는 새끼를 잘 안 친다. 또 미니마는 그 크기가 매우 작은 종이다. 사진의 미니마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할것이다.
_M#]
앗앗!! 방가워라~~
제가 기르는 상아환이네요??
근데 설명을 읽으니 제가 기르는 게 상아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중에 한번 찬찬히 살펴봐야겠어요.
저는 사살 꽃보다도 저 둥글게 붙은 가시랑
위에 솜털 때문에 구입한 거예요.
왜 그런지 제가 식물이든 동물이든 폭신폭신 털을 좋아해서..ㅎㅎㅎ;
폭신폭신한 모습은 사람의 정감을 부축이는 것 같아요.
나중에 한 번 보여주세요. ㅋㅋㅋ
미니마는 현재 Escobaria 속으로 분류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생물의 종들의 구분은 명료하지 않죠. 미니마를 분류하는 속만 해도 서너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