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의 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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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란 녀석은 중생대부터 바다를 누비던 녀석인데도 불구하고 어류 중 가장 거대하고 가장 진화한 종류다. 고래상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어류로 꼽힌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났던 동물 중에 고래류를 빼고는 가장 큰 동물일 것이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해도 지구상의 바다생물이 멸종하는 그날까지 살아남을 녀석이 아닐까?

어류중에 가장 큰 고래상어 (출처 : flickr의 5님)

상어의 생존능력이 강한 것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공격력이다. 바다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고도 생존하고, 또한 되공격 할 동물은 거의 없다. 굳이 따지자면 범고래(보통 동물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는 고래나 영화 <프리윌리>의 고래가 범고래다.) 정도라고나 할까?
또한 상어는 추운 곳에 가서는 매우 신진대사 속도를 늦추는 능력이 있다. 물론 종에 따라서 현격히 차이가 나긴 하지만 어쨌든 엄청나게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천천히 움직이면서도 먹이를 찾아다닐 수 있다. 급기야는 수천m 물 속인 태평양 심해에서도 상어가 땅바닥을 따라 먹이를 찾아 헤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어에게 오감이 있는데 그 중 미각은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후각은 매우 민감하며, 특히 피냄새에 아주 민감해서 정어리 한마리의 피면 바다 어디서나 상어 몇 마리는 불러올 수 있다. 시각은 매우 약한 편이라서 먹이에 접근해 수m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될 때만 겨우 사용한다. 그래도 눈은 소중한지 직접 먹이를 공격할 때는 눈을 갑는다. 촉각도 매우 예민한 편이어서 아마도 작살 같은 것으로 자극을 하면 얼른 도망가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청각도 민감한데, 사실 청각이라는 것이 소리를 듣는다기보다는 물결 속의 진동을 온몸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어의 다섯 감각은 동물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존재하는 기본적인 감각이다.
하지만 상어에게는 이 다섯감각 말고도 하나의 감각이 더 있다. 코와 입 사이의 부위에 전기를 느낄 수 있는 감각기관이 따로 존재한다고 한다. 이 기관은 상대 먹이가 띄는 생체전기를 감지하는 기관으로 매우 예민하여 수 km 밖에 있는 동물들의 전기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을 상어의 육감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런지?

바다에서 상어들이 접근해 온다….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
전통적인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단 철퍼덕 거리는 물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얼마전의 연구결과로는 비닐로 막을 형성해서 피부와 바닷물을 닷지 않게 하여 생체전기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게 하면 상어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거추장스러운 작업보다 더 확실한 것이 있으니… 건전지를 바닷물에 담그면 상어가 접근해 오지 않는다나? 건전지가 내는 강한 전기흐름을 느낀 상어는 아마 엄청 거대한 동물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여름에 바다로 피서를 떠날 때 건전지를 한 개 가져가는 것이 어떨까? ^^

글 쓴 날 : 2005.08.08

ps.
내가 보기엔 상어의 가장 큰 신비는 상어의 피부에 있다.
상어의 피부는 잘 안 보이는 작은 돌기와 홈이 있어서 헤엄칠 때 물의 저항을 줄여준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상어의 피부에는 따개비가 붙지 않는다. 따개비는 선박에 붙어 물의 저항을 증가시키는데, 고래, 거북이, 물고기 등에도 붙는다. 하지만 비슷한 모습과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어에겐 붙지 않는 신기함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배를 만들 때 상어의 피부와 따개비에 대해서 좀 연구해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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