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V3zip

지난 6월에 안철수연구소는 V3zip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한다. 이는 알집을 갖고 있는 알소프트를 견제하고자 취한 행동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9월이 되자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은 무료, 관공서나 기업 등에게는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무엇일까 하고 내 컴퓨터에 설치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V3zip의 확장자 연결 - 지원파일

단순히 생각해보면 우리에겐 압축파일을 제대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외국 프로그램으로는 Winrar과 Winzip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유료다. 또 유명하지만 사용자가 늘어나지 못하는 7Z이나 WinRK의 경우 사용자들이 늘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알소프트의 알집(alzip)이 있어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지만 느리고 버그도 많은데, 어떤 경우엔 자신이 압축한 파일도 압축을 풀지 못한다. 알집의 버그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 트집과 술집이다. 이 두 프로그램은 단순하게 alz포멧 파일들의 압축을 푸는데 사용된다. 압축파일들에 대해서는 나의 다른 글 “압축프로그램 총정리“을 살펴보면 도움이 조금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가 제대로 된 압축프로그램을 갖지 못하게 된 것은 압축프로그램마다 독특한 포멧을 만드는데 있다. 이 모든 포멧을 다 지원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또한 alz 압축포멧은 따로 지원하기엔 너무 부족한 압축포멧이라는데 있다. (정확히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zip파일을 header만 살짝 수정한 형태라고 한다.)
안연구소의 V3zip에 관심이 가는 것은 물론 안연구소의 명성과도 관련이 있지만, 재미있는 기능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lz를 지원해준다는 점이다. V3zip을 압축용으로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압축을 해재하는 용도로 사용할만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V3zip으로 압축을 풀면 다음과 같이 안내된다.
이는 V3로 압축을 푼 파일들을 검사했다는 의미다. 검사 결과 특정 파일이 치료 또는 삭제됐는지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환경설정에서는 압축풀기 제한을 할 수 있다. 즉 주로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만드는 파일들을 특정위치에 압축해재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리는 소극적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참 잘 만든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 표는 직접 살펴본 winrar과 V3zip의 압축에 대한 자료다.

   winrar  V3zip
 1.98GB text file 압축시간  17분 16초  2분 30초
 1.98GB text file cpu 점유율  90~96%  55~80%
 1.98GB text file memory 사용량  38,168 (KB)  19,280 (KB)
 1.98GB text file 압축된 파일 크기  1.29GB (압축율 65%)  1.40GB (압축율 71%)
 1.97GB avi file 압축시간  19분 24초  1분 12초
 1.97GB avi file cpu 점유율  90~96%  20~50%
 1.97GB avi file memory 사용량  38,308 (KB)  18,864 (KB)
 1.97GB avi file 압축된 파일 크기  1.96GB (압축율 99.5%)  1.97GB (압축율 100%)

1.98GB text 파일은 나의 옛 블로그 백업파일로 순수한 text로만 이뤄진 파일이며, 1.97GB avi 파일은 Xvid(libcodec.dll)로 압축된 동영상 파일이다. cpu 점유율이나 메모리 사용량 면에서 V3zip이 월등히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cpu 점유율에서 Winrar은 다른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을 때에도 대략 90~96%를 유지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는 것으로 생각됐다. 반면 V3zip의 경우는 압축해야 할 대상에 따라서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메모리 사용량은 V3zip이 절반 정도만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압축율은 Winrar이 압도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압축에 드는 시간은 V3zip이 압도적으로 좋게 나왔다. 1.97GB avi 파일의 경우 V3zip은 원래 파일보다 더 큰 결과를 보였다.

text file을 압축할 때 V3zip의 cpu 점유율
winrar이 text file을 압축할 때의 cpu 점유율

맺음말
V3zip이 V3lite와 연동되니 확실히 편리했다. 압축파일에서 문제의 프로그램을 꺼낼 때 자동으로 찾아서 지워주니까 확실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파일을 삭제할 때에도 사용자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된다.
프로그램 디자인도 문제가 아닐까 싶다. 뭐랄까 꼭 그림판으로 내가 그린 것같은 디자인이랄까? ^^;;

압축을 할 때 낮은 압축율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압축을 빈번히 하는 것이 아니라 빈번히 푼다는 일반 사용자의 사용습관을 생각할 때 빠른 속도보다는 높은 압축율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이외에 개선해야 할 점들이 여러 부분에서 눈에 띄었지만, 다른 블로거들이 이미 지적한 것도 많고, 개발진들이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한 번 기다려보고자 한다.

이 이외에 V3zip은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동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성능이 안정되고, 기능개선이 이뤄진 뒤에 다시 살펴보고 어떤 프로그램이 더 나은지 따져보자.

10 thoughts on “새로 나온 V3zip

  1. 이번 V3zip의 특징중 하나, 그리고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가 고효율 압축 알고리즘을 적용한 파일은 다시 압축하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avi동영상 파일, mp3같은 파일들은 이미 충분히 압축된 상태라 일반적인 zip, rar압축을 시도하면 어떤 경우에는 압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량이 늘어나거나 압축해도 원래 용량의 99% 이상인 경우가 흔하죠. 그래서 처음에는 확장자로, 최근 패치는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파일 헤더를 읽어서 압축된 파일은 재압축을 안 하고 팩킹만 하는 것 같더군요. 요즘은 저장공간이 예전에 비해서 충분한지라 압축효율보다 압축 해제 시간을 줄이는데 아이디어를 좀 쓴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면서 바이러스 체크하고…

    그리고 사용하는 라이브러리 문제로 4기가 이상의 대용량 파일의 경우 압축/해제시 문제가 있었는데 해당 내용이 패칭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좀 안정화되면 사용해 볼까 합니다. 현재로서는 winrar 미등록판으로도 큰 문제 없어서^^

    1. 나중에 4GB 이상 되는 파일을 한번 만들었다가 풀어봐야겠네요.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은 알약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요? 압축 풀면서 바이러스 검사하는 것 빼고는 알약의 EGG 확장자 안내문을 읽을 때의 이야기랑 너무 똑같네요??

    2. 그러니까 대부분의 내용들은 독창성은 없는 것 같다구요. ^^

  2. 저는 걍 귀찮아서 알집과 Winrar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리어답터질을 하도 많이 해서 이제는 안정화된걸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하게되네요.

    리뷰하신 V3LIte 연동기는은 흥미롭군요, 말씀하신대로 삭제할 파일을 알려준다면 금상첨화겠지요.

    1. 삭제하는 파일을 알려주는 기능은 꼭 필요한 거 같아요.^^;
      더군다나 필요해서 넣어놨던 파일은 검사에서 제외해야 할 것 같기도…

      저도 winra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신버전은 아니고 좀 오래 된….. (winrar 덕분에(?) 윈도우즈를 자주 깔게 되네요. ㅎㅎㅎ

    1. 저도 잠시 써봤는데 좋더군요. 근데 윈도우즈 셋팅에 따라서 연산에러를 낼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특별한 툴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구축했나 하는 의구심을 남기게 됐었죠. ^^;

  3. 벤치마킹 자료 잘보았습니다. 저는 빵집을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더군요.
    보안과 관련한 기능에 눈길이 가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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