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화분갈때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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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대부분 분에다 심어서 기릅니다.
제주도에선 일부 인장이들을 노지재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제주 이외의 지역에선 노지재배는 하기 힘들죠. ^^
인장이 분갈이는… 대부분 2년마다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물을 아주 적게 주는 방법을 사용해서 3년정도까지는 그냥 키울수 있습니다.
 
선인장을 분갈이 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1. 양분부족 – 선인장도 식물이라서 당연히 흙속의 양분이 부족해진답니다.
2. 생육공간 확보 – 오래 기르면 뿌리가 화분을 몇바퀴 돌 정도로 길어집니다.
     뿌리가 자랄 공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오래된 뿌리는 죽고 새 뿌리가 나오기는 하는데….
3. 흙의 산도 변화 – 선인장은 원래 약알칼리~알칼리성 토양에서 적응해서, 땅을 산화시키면서
     성장합니다. 그런데 흙이 이미 산성이면 뿌리를 뻗지 못해서 무척이나 괴로울 겁니다.
     인장이가 성장하면 흙은 당연히 산성화됩니다.
4. 흙의 경도(굳기) 변화 – 흙은 오래되면 뭉쳐서 경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공기가 잘 안 통하게 되고, 결국 뿌리가 질식하는 결과를 초래한답니다.
5. 물빠짐 조절 – 화분에 수분이 머무는 시간, 흡수되는 양 등을 조절해줘야 하는데,
     선인장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은 화분은 그 수분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성장에 맞춰서 적당한 분으로 옮겨줘야 하는 것이랍니다.
 
선인장을 분갈이하긴 해야 하는 상황인데, 분갈이할 여건이 안 되는 경우는….
이중화분으로 1년정도 더 여유를 줄 수 있습니다. 화분 밑으로 선인장 뿌리가 나오는 것은 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화분 안에 갈아심어야 할 화분을 넣어서 뿌리가 뻗을 공간을 확보해주면 분갈이해준 것보다는 못하더라도 한동안 풍족한 여유를 부릴 수 있게 됩니다.
 
자… 그럼 서론은 그만하고, 분갈이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보도록 하죠..^^
 
1. 새로운 분 – 새로운 분이 아니어도 괜찮은데, 병충해에 대해 안전한지,
         너무 약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플라스틱 분보다는 토기화분이 낫고, 토기화분이 없으면 유약을 바른 사기화분이라도
         사용하세요. 여의치 않으면 플라스틱 화분도 괜찮습니다.
         (저도 전부 플라스틱 화분이랍니다. ^^;;)
         꼭 화분이 아니어도 안쓰는 세수대야나 그릇, (잠시 심어두기 위해서) 컵라면 용기 등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단 일반용기를 사용할 경우 기존의 내용물이 남지않게 잘 씻어주어야 합니다. ^^
2. 말리기 – 선인장이나 다육식물들은 옮겨심기 전에 말리기를 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물 안 주고 말리는 것인데……
    2.1 화분 말리기 – 선인장을 뽑기 전에 우선 선인장을 말립니다.
         선인장이 물에 여유를 좀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물을 흠뻑 준 후
         일주일 정도 후에 선인장을 뽑도록 합니다.
    2.2 뿌리정리 – 선인장을 뽑았으면 우선 뿌리를 정리해야 합니다.
        보통 뿌리를 정리한다 함은 굵은 두세부리만 놔두고서,
        나머지 잔뿌리를 모두 잘라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2.3 선인장 말리기 – 뽑아 뿌리정리를 끝낸 선인장은 4일~한달 정도 말려야 합니다.
        이는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게끔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작업입니다.
        그냥 평소 성장하던 곳 부근에 그대로 놔두면 됩니다.
        너무 뜨거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만 막아주면 됩니다. 물은 당연히 안 됩니다.
3. 흙 준비 – 흙(거름), 모래, 작은 자갈….. 기타등등
    3.1 흙 – 일반 밭흙도 괜찮습니다.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요. ^^ 거름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선인장들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름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두엄도 괜찮은데, 두엄의 경우는 완전히 썪은 것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완전히 썪지 않은 것은 썪으면서 열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서 뿌리를 죽게 만듭니다.
    3.2 모래 – 모래는 굵은 산모래가 좋습니다.
        즉 모가 잔뜩 난 바위가 막 부서진듯한 그런 모래가 좋습니다.
        강모래는 모가 다 닳아 없어져서 통기성이 안 좋습니다.
        통기성이 나쁘다고 못 키우는 것은 아니겠지만, 물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때로는 마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3 작은 자갈 – 작은 자갈의 용도는 두가지랍니다. 그 첫째는 화분 아래에 깔 자갈이고,
       둘째는 화분 위에 깔아서 화분흙이 튀기는 것을 막고, 이끼가 끼는 것도 막기 위해섭니다.
       화분 밑에 깔 자갈은 모래보다 조금 큰 정도가 좋고,
       화분 위에 깔 자갈은 한두겹 정도 덮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3.4 기타등등 필요한 것들…..
       선인장은 알칼리성 토양에 적응했다고 위에서 이야기했죠? 그래서 흙을 알칼리성으로 바꿀
       그런것이 필요하답니다. 시골에서는 주로 농작물에 사용하는 석회를 사용할만 한데,
       생석회를 사용해야 한다면 생석회를 물에 섞은 뒤 일주일정도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생석회는 권하지 않습니다.(생석회 자체에는 독성이 있답니다. ^^ 잘못사용하면 해가 되겠죠. ^^)
       또 조개껍대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조개껍데기를 굽거나 잘게 갈아서 가루형태로
       흙에 섞어주면 되는데, 문제는 조개껍데기는 무척이나 단단하다는데 있습니다. ^^
       그래서 가장 만만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달걀껍데기랍니다.
       달걀껍데기를 곱게 갈아서 흙에 섞어줍니다. ^^
       이외에도 통기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 다공질 화분조각이나 부엽 같은 것을
       약간 섞어준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어떤 선인장이냐에 따라서…..
       펄라이트라는 물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문적인 화혜인이나 사용할만합니다.
       일반인은 구하기 너무 힘듭니다.. ^^*
4 혼합하기….
    4.1 선인장용 흙을 혼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 얼마나 잘 마르고,
        통기성이 좋으냐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통기성이 좋으려면 모래가 가장 많아야 합니다.
        모래와 더불어 펄라니트도 많이 섞는데, 이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라도 보시면 됩니다.
        60% ~ 80% 정도 혼합합니다. 선인장이 습기에 약한 것일수록 모래를 많이 섞습니다.
    4.2 흙은 거름과 미네랄을 공급하는 주요 원천입니다. 대략 10%~20% 정도 혼합해줍니다.
    4.3 석회 혹은 조개껍데기 혹은 달걀껍데기는 모래와 흙의 산도에 따라 사용양을 조절합니다.
         보통 5~10% 정도 사용합니다.
    4.4 이상을 혼합하면 거의 모래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흙이 모래를 감싸고 있기때문이므로 모래를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달걀껍데기를 넣은 경우 달걀껍데기가 여기저기 보이는 정도입니다.
 
이제 준비물을 모두 마치셨나요???? 아직 한가지 빼먹은 것이 있죠??
선인장이 커다랄 경우 선인장을 묶을 줄과 지지대가 있어야 합니다. 작은 선인장의 경우 뿌리가 없어도 넘어지지 않습니다만…. 큰 선인장의 경우 사정이 달라집니다.
또, 선인장이 줄에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선인장과 줄 사이에 임시로 끼워둘 것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선인장 분갈이 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옛날에 바위선인장(암석주, 암석사자) 12년생을 분갈이를 할때에 준비하지 않았다가 넘어가서 불야불야 나무막대기랑 줄 가져다가 맸는데, 선인장이 무거워서 줄이 선인장을 파고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막대기를 꽂았던 자리때문에 화분 전체가 엉망이 됐었죠…(지금도 그대로 키우고 있습니다만.. -_-)
 
 
부록으로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사람들이 먹는 비타민제제를 두동강이 내서 서너개를 묻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방법은 새로 분갈이할때 사용하는 방법이 아닌 오래된 분에 미네랄을 보충해줄때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면 좋은 방법입니다. 1년에 한번정도 비타민(?)을 공급하면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단 너무 오래 이 방법을 사용하지는 마십시오.
 
선인장 가꾸면서 즐거운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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