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쟁이 (water st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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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Aquarius paludum Fabricius)는 표면장력을 이용해서 물 위를 걸어다니는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 위를 걸을 때 다리는 네 개를 쓰고, 맨 앞의 두 다리는 먹이를 잡을 때 쓴다. 크기는 1.5~2 cm 정도로, 수서곤충 중에는 중간급이다. 날개가 있어서, 물이 마르면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무엇이든 윤이 나는 곳이면 물로 착각하고서 앉는 것을 봐서는, 시력은 좋지 못한 것 같다.

큰 물고기에게 잡혀먹힐 수 있기 때문에 큰 둠벙이나 호수는 피하고, 작은 물웅덩이나 논 같은 늪지를 선호한다. 맑은 여름날, 세수대야에 물을 가득 떠 놓으면 날아가던 소금쟁이가 앉는 걸 직접 볼 수 있다.

물 위에 떨어진 곤충이나 물 속에 살고 있는 각종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서 체액을 빨아먹는다. 노린재과 답게 입이 대롱처럼 생겼다.

천적은 송장헤엄치개나 다른 소금쟁이인 것으로 생각된다. 관찰할 때 보면, 막 허물을 벗었거나 상처를 입어 저항력이 약한 동료를 만나면 여지없이 빨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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