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수상자의 이름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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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모든 방송국에서 전파낭비를 한다. 자기들끼리 즐기면 될 시상식을 전국으로 방송하는 것이다. 뭐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도 연말에는 좀 쉬어야지…..ㅎ

문제는 수상자들은 늘 무대에 올라가서 관계된 사람들 이름을 부르기 바쁘다는 것이다. 이게 좋다고 생각하는 건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이어져온다. 심지어 KBS연기대상에서 이세희 배우는 신인상 수상소감을 하면서 “생각해”를 되뇌며 한 명이라도 더 부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심지어 방송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이게 늘 부담이 된다고 한다. 수상소감이 한없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상식이 전파낭비라고 해도, 방송시간은 정해져 있으니까 제 시간에 끝내기가 힘든 것이다….

사람 이름이 생각이 안 나자 머리를 짜내는 이세희 배우

아무튼, 시상식에서 이름을 주욱 이어서 부르는 건 한국사회의 고질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언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연줄과 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그게 영 맘에 안 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걸 금지시켜야 한다. 자기 출생과 직접관련자인 사람들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 하나님과 부처님도 금지시켜야 한다. 그것들이 출생에 관여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출생과 직접관련자인 신은 삼신할매밖에 없다. 감사하려면 삼신할매한테 해야 한다!)

ps.
물론 자기 출생과 직접관련자인 사람들만 이야기하자는 건 농담이다. 하지만, 최소한 일과 관련된 사람들은 (일가친척이 아닌 이상) 언급을 금지시키자.

ps.
공중파 3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봤는데, 공중파방송의 영양가가 정말 없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공중파를 안 보기 시작한 지 20 년이 거의 되어가지만, 내가 아는 뭔가가 거의 안 들린 시상식은 올해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 (한 3 개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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