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은 지식과 지혜의 공명이다. 2

이 글은 발전은 지식과 지혜의 공명이다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칠 때 중요한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초자아’ 형성
아이들이 일찍 초자아를 형성한다면 발전하는데 큰 보탬이 됩니다. 물론 초자아 자체가 발전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초자아가 형성되는
첫번째 시기인 3~7세[footnote]생후 6개월만에 형성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footnote]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는 아이들에게 직접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이 시기는 유치원에 보내기보다 부모들과
함께 하는게 더 좋습니다.

2. 부모들의 모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본받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들이 하는 행동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죠. 부모들이 집에서 책도 열심히 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우선 깨달아야 합니다. 꾸미는 모습이 아니라 부모들이 진짜로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3. 존경하는 사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존경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존경하는
사람이 위인전에 나올만한 위대한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에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
학교 은사나 부모 자신이면 더 좋습니다. 위인전에나 나올만한 분들은 존경한다고 해도 책을 통해서 뿐이지 실제로 그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 수는 없으니까 오히려 좋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창의적 학습 환경
창의적인
학습 환경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어떠한 창의력 학습지나 교수에 의한 강압적인 방법으로 형성시킬 수 없습니다(약간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또 주변의 어른들의 영향이 적지 않음으로 ‘맹모삼천지교’처럼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환경은 강남 8학군 같이 틀에 짜여진 환경이 아님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초등학교까지는 두메산골 같은 곳에서 학교만 다니고 산과 들로
뛰어다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관찰할 대상과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마을 사방 2 km 안에는 산도 건물도 없고 순전히 들판만 존재 했었습니다. 2 km를 걸어
다니면서 통학을 했는데, 등교시간은 40 분쯤 걸렸고 하교시간은 보통 1~2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요즘 부모들이 본다면 학원에
가야 하는데 놀면서 집에 왔다고 혼낼만한 하교시간이지요. 하지만 그 시간은 제가 산(生, live) 공부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것 이상으로….

5. 부모의 관찰
아이들에 따라서 학습의 속도는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만, 학습의 최종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것이 빨리 학습해서 아주 깊은 심화과정까지 스스로 깨닫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빨리 접근하는 사람보다는 느리게 접근하는 사람이 더 깊은 심화과정까지 깨우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느리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보통 수 년 정도 필요하게 되는데, 아쉬운 점은 느린 학습 속도를 갖는 아이들은 부모들이 대부분 학원에
보낸다는 것입니다. 또 빠른 학습 속도를 가진 아이는 더 잘 하게 만든다는 목적으로 학원에 보내지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원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하나라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입니다. 자유시간이 없는 아이들은 결코 심화학습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것이 아니라 학습을 시킬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관찰이 중요합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이 보편적인 그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관찰이 중요합니다.

6. 선생님의 관찰
선생님들 중에서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실력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해 줄 수 없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답변을 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넘어서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선생님은 모르는 것이 있을 경우 솔직하게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같이 답을 연구할 줄
아는 선생님입니다. 답을 연구하는 과정 또한 학습인지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꼭 보여줘야 할 하나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은 모르는 것이 있는 선생님은 무능한 교사로 낙인찍히기에 딱이죠.

7. 과감한 투자
앞에서 이야기한 여섯 가지가 어느 정도 갖춰진다면 아이의 수준은 이미 같은 학년 중에서 많이 앞서갈 것입니다. 성적이 상당히
나쁘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앞으로 뛰어나갈 준비는 다 갖춰진 셈이지요. 앞서 말한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면 그때는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종합반’ 학원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아이의 재능을 파악한 후 몇 과목에 집중하게 만드십시오.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중학교 3년이란 시간만 하더라도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일 년 만에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8. 부모의 발전을 위한 투자
아이들이 발전해 가면서 처음에는 부모에게, 두번째는
선생님에게 가장 큰 의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발전하면 할수록 부모의 한계를 보고, 선생님의 한계를 보면서 실망을
하고, 발전의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그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지만, 그 때가 되면 이미 교육적으로는 늦습니다. 공부를 제 시기에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공부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항상 공부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어른들도 모르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항상 공부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이 공부하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개강연회 참석이라든지, 대학원 진학하든지, 이게 불가능하면 특정 학원이라도 가서 공부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서 아이들만 공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니겠습니까?

마치면서…
실력이 부족할 때의 지식이
훗날 실력이 풍부해지면 지혜가 되기도 하고, 실력이 부족할 때의 지혜가 훗날 지식이 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옳다고 믿던 것도 실력이
늘어가면서 틀렸다고 깨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며, 지식과 지혜의 경계도 완전히 뚜렷하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때때로 이런 혼란 속에서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 그 아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지식과 지혜가 공명을 잘 이루었을 때 아이들이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많은 투자를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부모 스스로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ps.
윗글에서 이미 이야기했지만,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의 우리나라…. 너무 안타깝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방임이 최선의 교육방법이 될 수 있음을 언젠가 깨우칠 수 있을까요?
ps.
원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는 것은 중요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선생님을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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