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공부시키기와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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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부시키기는 당연히 많이 힘들 것이다. 왜 아이들 공부시키는 것이 힘든 것일까? 문제의 출발점은 대부분이 그렇듯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우선 이 글을 읽는 분부터 – 공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공부하면 떠오르는 것은 책을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책을 펴들고 책상 앞에 붙어앉아서 읽으며 필기구로 무언가 쓰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여러분은 책상에서 공부하라면 공부가 잘 되는가? 책상에서 할 수 있는 공부는 매우 제한적이며, 사실상 책상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보다는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는 다던지 하는 것에 더 적합하다. 다시 한 번 공부를 생각한다면 책상 앞에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많은 것‘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더 편하고, 더 많은 공부가 된다. 여기서 ‘많은 것’을 집약시켜 놓은 것이 바로 ‘‘이라는 녀석이다. 그래서 공부를 책상에서 집중하면서 책을 보는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직접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해결하게 되는데 흥미를 느끼면 그것 자체로 공부가 되며, 공부를 하다보면 관련분야의 서적을 탐독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국 공부를 재미있게 시켜야 공부를 쉽게 할 수 있고, 이는 공부에 제한을 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공부의 시작인 재미를 빼놓고 결과인 지식축적만을 강요한다면 누구나 당연히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공부는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개성을 인정해주고, 어려서부터 강제로 시키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공부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서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부를 독서로만 한정하면 안되며, 또 독서가 공부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23세를 기준으로 독서량이 급락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데 그렇게 되는 이유가 강제로 공부하게 되고, 따라서 재미로 공부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학창시절을 끝냄과 동시에 지겨운 책을 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공부를 때려치운 사람은 다시는 책을 잡지 않고, 자기 자손에게 본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독서만 강요하게 되는 모순적인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공부를 ‘책을 읽고 쓰는 것‘이라는 제한으로부터 해방시켜야 이 많은 문제의 고리가 해소된다.

2 comments on “아이들 공부시키기와 독서”

  1. 저는 아무 생각없이 도서관안에서 휘적휘적 걸으면서 책을 손에 들고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음확확확.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인거 같아요. 이렇게 하면 잠도 안오고, 머리도 데굴데굴 잘 돌아갑니다. 그러나 무거운 책은 들고 읽으면서 체력소모가 심해진다는…. OTL 단점이 있더군요.

    1. 음…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역시 무거운 책을 들고 읽는?? ㅎㅎㅎㅎ
      각자에 맞는 방법이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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