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에 많이 살던 작은 개미 – 털개미 일종 (Lasius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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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 때, 집 주변에 항상 있어서 친근한 개미이다. 딱 마당까지만 살고, 집안으로는 절대로 들어오지 않던 귀여운 개미이다.

자연상태에서 집을 짓는 것도 마당 같은 절개지이고, 풀이 조금만 있어도 집을 잘 안 짓는다. 크기는 마쓰무라꼬리치레 개미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대략 2.5 mm 정도? 나무에 오르는 걸 본 적도 없다. 오늘 본 집은 꽤 큰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았는데, 가로수 사이에 있었다. 그러나 나무와는 좀 떨어져 있었다. (정확히 얘네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 모르겠다.)

참고로, 개미 색은 검정이다. 외장 플래시 덕분에 갈색으로 나왔다. ^^


김재현 님께서 댓글로 남겨주신 정보다.

풀잎개미(Lasius sp, 혹은 털개미)의 일종입니다. 풀잎개미들은 크기도 작을뿐더러 종들 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종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정키를 보더라도 허리모양이나 털, 이빨수 같은 미세한 것들로 구별하죠… 육안으로 바로 동정이 가능한건 여왕개미가 특징있는 경우, 예를들어 누운털개미같은 경우 여왕으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몇 기생개미 여왕들도 구분이 가능하죠…
라시우스들은 일개미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나 대부분 보이는것들이 일본풀개미(Lasius japonica) 정도입니다.
아, 참고로 고동털개미(Lasius niger)는 현재 국내 기록종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흔한 풀잎개미들인데 아시아 서식종과 차이가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는군요.


2013 년 7 월 9 일 저녁, 식당에 갔더니 날개 달린 개미들이 잔뜩 모였다.

날개를 떼어낸 여왕개미
수캐미랑 같이 넣어줬더니 짝짓기를 한 것인 듯…
수캐미 사체
어느 순간 죽어있었다.

아롱가죽거미에게 먹이로 줬는데, 아롱가죽거미가 잡아먹는 걸 포기한 것 같았다. 포기한 이유는 모르겠다.

역시나 김재현 님께서 댓글로 남겨주신 정보다.

저녀석은 털개미류 여왕입니다. 일개미와는 굉장히 다르게 생겼죠…:)
발색이 특이하네요. 크기가 6mm정도로 일반 털개미에 비해 작으면 황개미일 확률이 높은데,
황개미는 말그대로 일개미가 샛노란색을 띄어 굉장히 이쁩니다. (철저한 지하성이라 평소에는 못보셨을겁니다)
덧붙여 8mm 정도의 크기라면 일반적인 털개미(일본풀개미와 같은) 여왕입니다. 요새 한창 결혼시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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