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틀린 점 하나 : 방구 문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틀린 게 하나 나와서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비행기에서 왜 방구가 많이 나오는가?
알쓸신잡 1 회에서는 체내 압력이 외부 압력보다 높아서 방구가 밖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쉽게 나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비행기내 압력은 약 6000 m 상공의 압력에 맞춰진다고 들었습니다. 지상과 비교하면 30% 정도 압력이 낮습니다. 압력이 이렇게 낮아지면 몸 속의 혈류가 떨어져서 탑승객의 건강이 안 좋아질 수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압력을 낮추는 이유는 비행기 기체를 오래 쓰기 위해서입니다. 비행기가 상공으로 갔다 지상으로 내려왔다를 반복하면 비행기 동체는 팽창압과 수축압을 반복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동체를 이루는 부품들이 점점 피로가 축적되고, 결국 부서져 버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동체 부품이 부서져서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추락하지는 않더라도 사람이 외부로 빨려나가는 사고가 예전엔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수축압과 팽창압을 최소화하고, 승객의 건강에도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를 선택해서 6000 m 고도의 압력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압력을 이렇게 낮췄다 높였다 하다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습니다. 파일롯이 비행기 압력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스위치를 올리는 걸 깜빡하면 승객과 파일롯이 전부 잠들어 버린다는 뜻이죠. 실제로 그리스에서 헬리오스 항공의 비행기가 이런 실수 때문에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ㅎㄷㄷㄷㄷ 몇 일 전에도 인도 제트 에어웨어 항공이 같은 실수로 회항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2005 년 그리스 여객기 추락 사고

2018 년 인도 여객기 회항 사고

아무튼, 정말 체내 압력이 체외 압력보다 높아서 방구가 잘 나오는 것이라면…..
똥도 마찬가지로 밖으로 쉽게 나와야 할 것입니다.
똥 뿐만 아니라 탈장 같은 증상도 쉽게 나타나겠죠. ㅎㄷㄷㄷㄷ
이런 현상이 안 일어난다는 건 다른데 원인이 있다는 걸 뜻하겠죠.
더군다나 우리 신체는 외부압력이 조금만 변해도 그에 맞춰 압력이 변합니다. 신체가 액체처럼 힘을 받으면 자유자재로 모양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몸 안밖의 압력이 차이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방구가 잘 나오는 원인은 방구가 기체라는 데 있습니다.
기체는 압력이 낮아지면 팽창합니다. 그래서 같은 유기물을 분해할 때 나오는 방구의 양이 일정하다고 해도 부피는 더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방구가 더 많이 생기는 셈이 되고, 그래서 밖으로 더 많이 방출되죠. 하지만 밀도가 더 낮기 때문에 냄새는 덜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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