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개미거미 (Synagelides agoriformis Strand 1906)와 스미드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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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미륵리의 산 속에서 만난 어리개미거미. 때깔이 참 곱기도 하다.

커다란 돌을 굴리자 그 밑에서 많은 개미와 거미와 벌레가 나왔다. 개미가 분주히 돌아다니는 곳에 이 거미가 와서는 개미들이 지나다니는 걸 구경했다. 개미보다 조금 더 큰 4 mm쯤의 몸집을 갖고 있었다.

개미거미속이 다 그렇듯이, 이 녀석도 앞발을 개미 더듬이처럼 들고는 여섯 다리로만 기어다녔다.


이 개미는 무슨 종인지 잘 모르겠다.

김재현 님의 댓글 정보를 남긴다.

위쪽에 날개가 있는 녀석은 숫개미입니다. 복부 말단에 튀어나와있는 털 난 부분이 수컷이 생식기로 보이네요.. 수개미들은 개미 종마다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진화가 덜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비슷하기 때문에 종 수준에서의 동정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마 관찰된 시기로 미루어봤을 때 풀개미류(Lasius sp)의 수개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래 녀석은 언뜻 봐선 스미드개미 같네요. 다만 측면의 모습이 있었다면 좀 더 확실히 동정할 수 있었겠지요~ 스미드개미들은 한반도 전체에 걸쳐 굉장히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가장 쉽게 발견되곤 하는 종입니다. 복부에 보이는 검은 가로 줄은 이녀석들의 특징입니다. (JADB: http://ant.edb.miyakyo-u.ac.jp/E/Taxo/F80501.html)

참고로, 사진 속 두 마리의 개미는 한 군체의 것이므로 모두 스미드개미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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