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탈퇴…..

3년전에 가입하여 그동안 즐겁게 놀던 올블로그를 탈퇴했다.
아마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추억이 깆든 장소여서 아쉬움은 남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
끝은 또 다른 것의 시작이라고 했으니….
새로운 메타사이트를 하나 집중공략해서 거기서 놀아야겠다. ㅎㅎㅎㅎ

올블로그에 아쉬웠던 것은….
사용자들에 의한 글의 가치부여는 다 좋은데, 글들이 너무 막장으로 빠지고, 너무나 정치와 IT이야기로만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운영진들이 균형을 잡는 것에 대해서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RSS로 하늘이님과 골빈해커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내가 글을 올리니까 골빈해커님이 그에 응하기라도 하시듯이 올린 글이 등록되어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존재 인간.

통제를 하면 자유를 원하고

자유를 주면 통제를 원한다.


자유에는 권리와 함께 그 자유를 지키고 가꿀 의무가 있는 것일진데.


의무는 모른체하며 권리만 원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잘난체 하는 그들을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출처 : 골빈해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올블로그의 탈퇴를 앞에두고 마지막 기념촬영을 해 봤다.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랄까?
2008.03.23 00:00에 촬영한 장면이다. 3년동안 정말 많은 희노애락이 깃든 장소였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 블로그의 상당수의 희노애락은 올블로그 때문에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아마 체감상으로만 따진다면 내 블로그엔 앞으로 희노애락이 거의 없을 것 같다. ^^;;;;
 

탈퇴 전

어제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 (어제의 알찬 글)에 어제 올블로그서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탈퇴예고를 했었던 글이 3위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난장판인 올블로그의 현재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계신 것이 아닐까?
물론 올블로그에서 탈퇴하자마자 내 글은 사라졌다. 이 글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글이 올블로그에서 사라졌다. 2007 올블로그 어워드 탑100에서도 사라졌으리라…. 내가 개설했던 블로그카페들도 모두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퀵돔 이벤트에서 당첨된 뒤에 funcafe.kr로 연결되어 있던 과학카페와 그 이외의 몇몇 블로그카페는 결국 이렇게 사라졌다. 과학카페는 아마 funcafe.kr은 도메인 연장을 하지 않아서 주소가 사라진 것이겠지만, 도메인 연장에 앞서서 안내메일도 보내주지 않았고, 연장기간이 끝난 뒤에는 도메인에서 오류가 나서인지 관리화면으로 들어가지지도 않았고, 기본설정 도메인인 cafe.allblog.net/science로 접속할 수 있게 수정해 달라고 해도 안 해 줘서 결국 무용지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던 어찌보면 비운의 카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올블로그에서 블로그카페를 버린 것이리라….)

나에게 불필요한 서비스라서
탈퇴 하시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렇게 3년간의 올블로그 이용이 끝나게 됐다.
많이 아쉽다.

그러나 올블로그가 앞으로 많이 번창하길 바란다. 제가 탈퇴하는 이유를 얼른 고쳐서…………
전에도 한번쯤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올블로그의 매력이란 것이 하늘이님을 비롯한 운영자들과 블로거들이 같이 이야기하고 떠들면서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통하여 사이트 운영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늘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원들이 블로깅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 점이 많이 아쉽다.
이제는 올블로그 운영진들과 블로거들간의 사이가 점차 이격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ps.
올블의 운영진과 블로거들간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 계기는 어디에 있었을까?
어느순간 필터 기능이 은근슬쩍 사라진 이후가 아닐까?

17 thoughts on “올블로그 탈퇴…..

  1. 작은인장님 글 보러 종종 들리겠습니다.
    올블로그로만 봐왔는데 아쉽네요.

  2. 올블의 탈퇴라….. 음.. 저는 그다지 올블에 관심이 안가더군요. 올블이든 다른 곳이든 치우치는 성향, 어딜가더라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겠지만, 이런 느낌을 갖는 것 보다, 저는 그냥 내버려 둔다는 느낌이랄까요. 몇몇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가입은 되어 있지만, 거긴 거기고 나는 나다.. 라는 식의 블로그 운영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사실 잘 생각해보면 저는 순수하게 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메타블로그 사이트는 그다지 갈 필요가 없는거 같습니다. 리퍼러만 보더라도 90% 이상의 유입이 검색엔진이니 더더욱 메타블로그에 매달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서 즐거운 놀이터(?)를 만들어서 정착하시길… ^^

  3. 요즘들어 수위가 높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던데요… 제목부터가 자극적이고 낚시 정도가 높아지고, 내용도 사실상 욕설로 도배된 글들이 추천을 받아 메인에 올라오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역시 올블도 자신들의 철학을 끝까지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사람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최소한 욕설이 심하게 도배되는 글 만이라도 수동으로 배제를 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분야의 경우 일정 정도 노출이 되게끔 하는 쿼터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1. 올블로그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정선이 어디인지 운영진들의 혼선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생각되요. ^^;

  4. 올블로그를 탈퇴하셨네요.
    인장님의 생각이시니 어련히 잘 판단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저야.. 이 블로그를 RSS 리더로 잘 구독하고 있으니까 별 문제는 없지만요..

    1. ^^
      탈퇴하면서 많이 아쉬웠고, 간혹 너무 성급했나 하는 후회도 밀려오지만……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올블로그를 탈퇴하면서 든 생각이… 결국 메타를 통해서만 방문하던 분들의 블로그를 리더에 모두 등록해 놓지 않다면 별반 무소득이라는….생각이 들더군요.

  5. 저도 RSS를 구독하고 있으니 별반 차이는 없지만 좀 아쉽네요. 누구나 익숙했던 곳을 떠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심인 것같아요.

    1. 제가 익숙했던 곳을 작정하고 떠나는 것이 세 번째인 것 같네요.
      첫 번째는 2000년 봄에 천리안 하드웨어동호회에서 떠날 때였는데, 당시 그 동호회에 큰 파장이 생겼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99년도에 제가 우수회원이었기 때문에 파장이 더 컸겠죠.) 뭐랄까? 당시 CHC가 급격히 상업화하는 추세라서…. 그냥 보고 있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었습니다. 지금은 천리안 자체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졌죠. 나중에 무료화되었을 때 찾아가보니 사용자들이 완전히 사라졌더군요. 천리안 운영하던 분들도 완전 꼴통이었나봅니다. 인터넷으로의 변환에 적응을 완전히 못 했네요.
      두 번째는 2004년 봄에 타이젬-라이브바둑 사이트를 떠날 때였는데, 라이브머니를 도입하면서 바둑사이트를 투기화 시켜 운영자에게 라이브머니 삭제를 건의했는데 “우리는 라이브머니 정책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라는 답변을 받고는 후회없이 떠났었습니다. (현재는 바둑 사이트에 머니가 없는 곳이 없고, 바둑 사이트들이 죽는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잡았죠. 물론 한 때는 프로기사들의 짭짤한 용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됐습니다만, 사이트의 투기장화 덕분에 바둑을 두던 건전한 분위기는 사라졌고, 이제는 운영자들도 머니가 전혀 필요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삭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현재 이용자들은 거의가 머니 때문에 이용을 시작한 사람들이고, 이전의 건전한 이용을 하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으니 머니 기능을 삭제하면 사이트가 그대로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 될테죠.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네요. 2008년 봄….. 생각해보니 꼭 만 4년마다 한 번씩이었네요. 그럼 다음번의 의도적 탈퇴는 2012년에 있을까요? ㅋ

      아무튼 소금이님의 댓글 때문에 옛 과거도 생각하게 됐네요. ㅎㅎㅎㅎ

  6. 흠..올블로그에도 이런 문제점이 있었군요..
    저는 아직 무명이라 ;; 겪어보질 못했었는데..;
    그래도 앞으로도 좋은 얘기 들려주실거죠? ^^

    1. 감사합니다. 도메인을 유지하는 한 이 블로그는 계속되야죠. ^^ 그리고 이 도메인은 최소한 2년은 더 유지해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습니다. ㅎㅎㅎ

  7. 지난주 내내 박사과정 수업도 휴강이었고 1주일동안 컴퓨터도 없는 기념으로, (텍스트큐브도 내버리고) 예전 컴없던 세상처럼 살아 봤습니다.

    음…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어쩌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놓치고 있던 것들을 훨씬 많이 알게 되었지요.

    무엇인가로부터의 떠남은 다른 시작을 불러오지요. 인장님께서도 즐거운 것들을 계속 찾아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세상은, 아무리 살아도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에요!

    1. 예.. 담배나 술처럼 습관일 뿐인 것 같습니다.
      수업이 없으셨다니 학회가 있었나보죠? ^^

      님께서도 앞으로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정말 아무리 살아도 놀라움의 연속인 것 같네요!

  8. 전 올블로그 등록만 해놓구 거의 가질 않는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올블로그 운영진이 작은인장님이 느끼신 이러한 문제점들을 공감하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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